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59년 전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최말자씨 재심 인용될까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16:48

최종수정 : 2023년06월01일 16:48

1964년 성폭행범 혀 깨문 사건
법원, 징역 10개월에 집유 2년 선고
재심 청구 두차례 기각…대법 판단 남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59년 전 성폭행범의 혀를 깨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은 최말자(77) 씨가 재심을 청구한 가운데 대법원의 인용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법조계는 최씨 측이 제출한 증거의 실효성이 낮고 청구 사유가 명백하지 않아 재심 개시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1964년 집을 나서던 중 일면식이 없던 노모 씨가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하자 실랑이 끝에 그의 혀를 깨물어 절단시켰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지난 5월 31일 최말자 씨 측이 대법원 앞에서 재심 인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6.01 sykim@newspim.com

중상해죄로 기소된 최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노씨의 상해가 영구적이고 최씨가 노씨와 일정시간 동행한 점을 이유로 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사건이 세간에 다시 알려진 것은 56년이 지난 2020년 5월, 최씨가 법원을 상대로 해당 판결의 재심을 청구하면서다.

재판부는 "확정 판결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증거나 당시 수사 과정의 위법성을 증명할 증인이 나오지 않는 한 재심은 이뤄지기 어렵다"며 청구를 두 차례 기각했다. 최씨는 항고했고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법조계는 대법원이 최씨의 재심 청구를 인용하려면 새로 제출된 증거의 실효성 여부가 입증돼야 한다고 봤다. 최씨 측 변호인은 재심 근거로 노씨가 사건 이후 병역신체 검사를 통과해 월남전에 참전했다는 점과, 상해를 입은 이후에도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했다는 이웃들의 증언을 제시했다.

하지만 법조계는 해당 사실이 유의미한 근거가 되기엔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도윤 인천지방법원 국선전담변호사는 "신체 손상과 기능적 노동 능력은 다른 문제"라며 "월남전 파병 사실 자체가 노씨의 피해가 영구적이지 않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법정에서 다루지 않은 이웃의 증언은 참작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재심 청구 사유의 명백성 역시 쟁점이 될 것으로 봤다. 형사소송법 제420조는 원판결에 제시된 증거가 위·변조 되거나 판결에 관여한 법조 관계자가 직무관련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리고 확정 판결에 의해 무고가 증명됐을 때를 재심 청구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재심을 청구하려면 판결에 사실 인정을 둘 수 없는 명백한 사유가 나와야 한다"며 "당시의 판단이 역사적인 시대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번복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 또한 "재심 사유가 적절하지 않아 법원에서도 고민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 측은 전날 대법원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뒤 최씨 본인과 친지 20명의 자필 탄원서와 1만5685장의 서명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최씨는 이날 제출한 탄원서에서 "모든 재판에서 시대 상황에 따라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냐"며 부산지법의 재심청구 기각을 비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전혀 사소하지 않다"며 "국가로부터 받은 폭력은 평생 죄인이라는 꼬리표로 저를 따라다녔고, 매일이 억울함과 분노의 시간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사건의 재심을 다시 열어 명백하게 피해자와 가해자를 다시 정의하고 정당방위를 인정해 구시대적인 법 기준을 바꿔야만 여성들이 성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