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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엔비디아, "단기 조정 유의하되 장기로는 강력 매수"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13:18

최종수정 : 2023년06월01일 13:22

월가 고수들 "밸류에이션 과해...단기 조정 불가피"
'제2의 아이폰 모먼트' 주인공...장기 전망은 '맑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공지능(AI) 관련 강력한 실적 전망 공개로 주가가 고공행진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육박하자 엔비디아 전망에 대한 월가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 개장 10분 만에 전장 대비 6% 이상 치솟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반도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찍은 것이다.

뒤이어 31일 전반적인 뉴욕증시 하락 분위기 속에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68% 떨어진 378.34달러로 마감, 시가총액이 9345억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지난주 'AI 날개'를 단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뒤 주가가 그야말로 폭등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모바일 시대를 열어 세상을 바꾼 것처럼 이제 막 시작된 AI 시대에서 엔비디아의 눈부신 활약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 5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3.06.01 kwonjiun@newspim.com

◆ 고공행진에 '숨 고르기' 주문

최근 실적 공개 후 엔비디아 주가가 역대급 질주를 지속하자 월가에서는 단기 조정 불가피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붐 덕분에 이번 2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치를 50% 상회할 것이란 실적 가이던스가 나온 지난달 25일 하루 동안 24% 넘게 뛰었고, 이날 하루 시가총액은 1840억달러(약 245조원)가 불어났다. 미국 기업 역사상 하루 시총 증가 폭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그 뒤로도 엔비디아 실적 폭풍 질주는 계속됐고,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장중 1조달러 클럽에 발을 들이자 월가에서는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음을 높이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가치평가 전문가인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애시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배런스(Barron's)와의 인터뷰에서 AI 시장이 10년 안에 3500억달러로 불어나고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100% 점유한다는 최상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엔비디아의 적정 주가는 지금보다 20%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 엔비디아에 투자해 왔다면서, 엔비디아라는 회사를 사랑하지만 투자 가치를 따졌을 때 400달러 위로 오르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30일 오전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31일 CNBC 역시 단기간 지나친 주가 폭등 때문에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 모두 엔비디아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술 전략가 댄 완트로브스키는 (상승장에서 얼마나 많은 종목이 같이 뛰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폭(market breadth)이나 전반적인 시장 참여의 부재 등을 감안했을 때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리트홀츠 자산운용의 조시 브라운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보유 엔비디아 주식의 25%를 매도했다면서, 2015년 처음 매수 가격이 20달러대로 1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여전히 세계 최고 기술회사라고 생각하지만, 닷컴버블 시기보다 더 높은 상대강도지수(RSI) 수준은 단기 전망을 흐린다고 지적했다. 전날 엔비디아 주식의 RSI는 86이었는데, 닷컴버블 때 최고치는 81이었다. 브라운은 RSI가 이처럼 치솟으면 뒤이은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대부분이 큰 폭의 마이너스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은 인상적이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투기 수준이라면서, 대대적인 조정이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채한도 합의로 조만간 재무부가 국채 발행으로 시장서 1조달러 넘는 유동성을 흡수하게 되면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여러 기술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사진=블룸버그]

◆ 장기 전망은 '맑음'…"강력 매수" 한 목소리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오른 주가에 대한 조정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서는 앞으로 AI가 주도하는 산업 혁명에 엔비디아가 확실한 수혜자가 될 것이란 의견에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미국 재무관리 전문 미디어그룹 키플링어는 엔비디아가 주도할 '제2의 아이폰 모먼트'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매수'를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이 전 세계 생활 습관을 바꿨듯 AI 기술이 앞으로 전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이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오펜하이머 기술분석 이사 아리 왈드는 엔비디아 단기 조정을 기회 삼아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많으며, 주가 모멘텀은 여전히 강력하고 머지않은 미래에 전망치 상단인 600달러를 뚫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문사 페어리드의 케이티 스톡턴 설립자도 당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요 지지선이 유지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장기적인 주가 매력은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키방크 캐피탈마켓츠 에퀴티리서치 애널리스트 존 빈은 "엔비디아는 자사 에코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AI 개발자 수백만 명을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덕분에 상당히 오랜 기간 AI 업계 우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엔비디아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최근 3개월 투자의견 제시 37명)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Strong Buy)'로 33명이 매수, 4명이 보유 의견이라고 전했다. 매도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또 이들이 제시한 엔비디아의 1년 평균 목표가는 441.84달러로 지금보다 17% 가까운 상방 여지가 남은 것으로 평가됐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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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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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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