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15일 협의회 열고 산업부 발표
오른 요금 소급 적용 안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 여름철 전기요금이 kWh당 7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14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4∼6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우선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 폭은 ㎾h(킬로와트시)당 7∼8원이 될 전망이다. ㎾h당 7원 인상되면 도시지역 주택용 전압 기준으로 월평균 307㎾h의 전력을 사용하는 4인 가구는 전기요금으로 현재 5만7300원에서 5만9740원으로 2440원을 더 내야 한다. 10원 인상 시 4인 가구 전기요금은 6만790원으로 지금보다 3490원 오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모습 leehs@newspim.com |
㎾h당 10원 이상의 두 자릿수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겨울 한 차례 '난방비 폭탄'을 겪은 정부·여당으로선 냉방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두 자릿수 이상의 '중폭 인상'을 단행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당정협의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kWh당 7원가량의 인상이 이뤄지면 한전은 올 하반기 2조원가량의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전은 지난 1분기(1∼3월)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여당이 당정협의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 한전 이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심의·의결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각 가정과 업소, 산업체에는 오는 16일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이 45일 가량 지연된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인상된 전기요금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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