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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청년 민심 잡아라"국민의힘, 현장 경청 행보 이어가

기사입력 : 2023년04월16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07:56

與, '캐스팅 보트' 2030세대 청년층 지지율 부진
박대출 "청년 소통 제도 상설화 플랫폼 만들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이 청년의 민심을 잡는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대학생 천 원의 아침밥 시행 확대 주문을 시작으로 청년 당정대(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 간담회 연속 개최, 주요 보직에 청년을 임명하는 등 '청년' 중심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뉴스핌에 "청년들이 만드는 청년정책 플랫폼을 구축해서 청년들과 소통하는 제도를 상설화할 것이다. 친청년은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목표와 기대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년대표들과 대통령실,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청년 담당관들이 참석했다. 2023.04.13 photo@newspim.com

◆청년 민심 이탈 우려에...청년 여론 수렴 적극 나서

국민의힘의 이같은 행보는 청년 민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범 1년 차 정부여당의 지지율 위기는 젊은층 민심을 역행한 '주 최대 69시간' 논란부터 중도층 이반의 원인이 된 지도부 내 설화까지 여러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9~1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33명에게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서 18세 이상 20대에서 민주당은 42%, 국민의힘은 35.1%를 기록했다. 30대에선 민주당이 40.6%, 국민의힘이 36%였다.

직전 주 조사에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지율에 뒤지며 좀처럼 40%대를 넘지 못했다. 

김기현 대표 체제 이후 청년 민심 잡기 첫 행보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이다. 1000원의 아침밥은 농림부와 대학이 아침밥을 거르는 대학생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 학생이 각각 10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한다.

김 대표는 1000원의 아침밥을 시행중인 경희대 서울캠퍼스를 방문해 학생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고충을 전해 듣고, 7억2800만원 수준의 아침밥 지원 예산을 15억77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당정대는 지난 9일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을 전체 대학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청년 당정대는 '근로시간 주 69시간제'에 대한 청년들의 여론을 듣는 자리를 첫 시작으로 지난 13일에는 '포괄임금제 오남용' 문제와 관련해 중소기업 청년들과 만났다.

이날은 김기현 당대표도 찾아 중소기업 청년들의 '보상'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김 최고위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신뢰가 쌓여야 한다는 의지가 컸다"며 "연차 사용이 충분히 진행돼야 함에도 내가 쓰고 싶을 때 제대로 쓰지 못하는 현실적 여건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년 당정대는 지난 6일부터 포괄임금제 오남용이 의심되는 사업장 16곳을 대상으로 1차 감독에 돌입했다. 감독 결과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장시간 근로 감독 대상 업체를 8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1 leehs@newspim.com

◆청년 보직 강화..."장기적 대책 마련해야" 지적도 

국민의힘은 현장 방문을 하는 것 외에도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당 내부적으로도 청년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청년 대변인'직을 부활시켜 김가람 전 한국 청년회의소중앙회장을 임명했다. 김 대변인은 3·8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직에 도전했으며, 이후 당 민생특위 '민생119'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정책위 청년부의장 1명과 정책조정위원회 청년부위원장 6명을 공개 모집으로 선발해 임명할 예정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뉴스핌에 "대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중간고사 기간을 피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안에 당 홈페이지 등에 모집 공고를 내고 1차 서류 심사, 2차 해커톤 공개 오디션 방식의 심사를 거쳐 선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또 내주 '청년 정책네트워크'를 출범한다. 청년 정책네트워크는 김기현 대표가 직접 주관·주재하고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직부총장, 정책위 산하 청년 정책부의장·청년대변인(임명 예정) 등이 당연직으로 참석한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과 정부, 민간이 중간 어딘가의 영역에서 청년들이 정책에 관심을 갖고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고 싶은 사람들이 청년 정책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며 "그들이 내고 있는 좋은 정책 아이디어가 실제 정부 정책에 즉각 반영하는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예를 들어 대학의 총학생회의 경우도 청년 정책 네트워크에 참여해서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을 제안하고 그것이 정책에 반영되면, 정책을 제안한 청년도 참여로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청년 정책 네트워크의 구체적인 플랫폼 형식은 아직 구상 중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청년 끌어안기 행보에 대해 "나쁘지는 않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수 있다"며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성과가 있겠지만, 시위성 행사에 그치거나 하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선거 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정책을 편다든지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확인하면 된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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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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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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