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방치하더니 또다시 공공요금 폭탄"
"물가 안정시까지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해야"
"尹대통령,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불가' 천명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정부가 2분기 가스·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안 그래도 힘겨운 민생 고통을 가중해선 안 된다.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난방비 폭탄 사태를 방치하더니 이제 겨울이 끝나자마자 다시 국민에게 공공요금 폭탄을 안기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4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5 mironj19@newspim.com |
이어 "초부자 대기업에 대규모 감세 특혜를 퍼주면서 국민 살림살이는 나몰라라 해서야 되겠느냐"며 "그리고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도 추가 연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수입 불가'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밥상까지 내놓으란 일본 요구에 정부는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는 문재인 정부가 WTO 승소를 통해 인정 받은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심기를 살핀다고 우리의 자주적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며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대통령이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불가를 공개 천명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방사능 오염 농수산물이 우리 국민의 밥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대 주 69시간제'와 관련해서도 "뒤늦게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일의 순서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며 "국민의 삶과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간 문제를 졸속으로 날림으로 강행했단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가 노동시간 감축을 통해 삶의 질 제고·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데 우리만 역주행해선 안 된다"며 "이런 정책 혼선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준 것에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 괴담이니 뭐니 해서 사실을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