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현실, 韓 선진국이라 할 수 있나"
"尹 이민청 설립, 이주노동자 합당 처우 보장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가족 부양을 위해 이역만리 길을 떠난 대한민국 국민이 존귀하듯, 이주노동자들의 '코리안 드림'이 '코리안 악몽'으로 바뀌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주 노동자 현실을 지적하면서 "중요성에 비해 이주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관심은 너무 부족하다.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유린과 노동 착취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17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가장 곤궁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 전체의 품격을 보여준다"며 "우리 곁의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면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근 태국인 이주노동자의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어차피 돈 벌려 온 거니까', '상당수는 불법체류자'라고 개인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기엔 이주노동자는 이미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필수적인 존재"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3D업종 대부분이 이주노동자에게 의존하고 있고 제조업 공장이나 농가의 경우 이주노동자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라고도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이민청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단순히 노동력 공급이라는 관점을 넘어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합당한 처우 보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예컨대 경기도에서는 농어촌 지역 이주노동자 숙소 실태를 전수 조사했던 바 있다"며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적 개선책을 수립하는 것을 이민정책의 주요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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