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김진표, 교황청 국무원장 만나 "北 대화 복귀 위해 힘 보태달라" 당부

기사입력 : 2023년03월15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5일 09:00

교황청 '서열 2위' 파롤린 국무원장 환담
파롤린 "北, 저희도 걱정하는 주제...슬픈 상황"
김대건 신부 조각상·세계청년대회 관심 당부

[로마=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탈리아를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에 있는 교황청을 찾아 서열 2위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과 환담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청과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로마=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탈리아를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2023.03.14 kimej@newspim.com

김 의장은 이날 파롤린 원장을 만나 "교황청은 한국과 수교 이전부터 한국이 일제로부터 독립해 정부를 수립하고, 유엔에서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는 과정에서 큰 힘이 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김 의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 "다른 중재자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황청에서도 우리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서 대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은 채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식량지원 등도 거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롤린 원장은 "저희도 무척 걱정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말씀하셨다"며 "지역 평화와 관련해서 긴장의 불꽃이 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진정한 해결책이 딱히 보이지 않는 현실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남북 관계를 두고 "정말 슬픈 상황"이라고 했다. 

파롤린 원장은 그러면서 "남한과 북한이 다시 이제 연결을 해 대화의 길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같이 공유하고 저희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교황의 평양 방문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없다"라고 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저희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조건은 종교의 자유와 관련한 아주 작은 정도라도 개방을 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저희는 어쨌든 어떤 해결책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그런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화에 저희가 기여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지 저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김 의장은 "이 불신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행동으로 약속을 받고 보장할 중재 노력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현재로선 교황청에 마지막에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피력했다. 

파롤린 원장은 "교황과 이 문제에 대해서 의장님께서 해 주신 말씀에 대해 나눌 것이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북한과 동행을 잘해야 할 수 있을지 연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로마=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탈리아를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2023.03.14 kimej@newspim.com

이외에도 김 의장은 올해 우리나라와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 정부와 천주교가 특별미사, 성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교황청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환담에서 두 사람은 성베드로 성당에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건립되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천주교주교회는 교황의 승인을 받아 성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 건립을 추진 중이다. 조각상은 올해 하반기에 봉헌 예정이다.

김 의장은 "올해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 정부와 천주교가 특별미사와 성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조각상이 설치되는 시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과 관련된 일이 잘 진행이 되고 있다니 저로서는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한국 가톨릭(서울 대교구)은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유치 의향을 공식 발표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2027년 한국 개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황청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8월에 포르투갈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데 보통 폐막인사 때 다음 대회가 어디서 개최되는지 발표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이 얼마 안 남지 않았으니까 개최국이 빨리 결정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장과 한국인 최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은 전날 환담에서 "만약 남북관계가 좋아져 교황님 방문과 세계청년대회가 DMZ에서 실현된다면 전 세계에 엄청난 사건이 될 수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신앙축제로 지난 1985년 처음 시작된 이후 2~3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7년 대회 유치를 목표로 한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