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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수수육종 11년만에 다수확 신품종 '홍메' 개발

기사입력 : 2023년03월13일 09:47

최종수정 : 2023년03월13일 09:47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항산화 성분 높아...농가 소득창출 견인 기대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키가 작고 곁가지가 적어 기계 수확에 적합하고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높은 수수 신품종 '홍메'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수 신품종 개발은 수수 육종을 시작한 지난 2012년 이래 11년 만에 이룬 쾌거로 평가된자.

잡곡 재배농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수는 예부터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중요한 식량원으로 재배돼 왔다.

최근에는 폴리페놀, 탄닌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이번에 개발한 수수 품종은 지난 2012년 교배를 시작해 2018년부터 2년간 생산력검정시험을 거쳐, 2020년부터 3년간 전국 4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했다.

2022년 12월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가 신규 등록품종으로 '홍메'로 명명했고, 2023년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출원 2023-9)했다.

'홍메'는 이삭과 종실이 붉은 메수수를 뜻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수수 육종 시작 11년 만에 다수확 신품종 '홍메'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홍메종자'.[사진=경북도] 2023.03.13 nulcheon@newspim.com

홍메의 주요특성은 이삭 형태가 벌어지고 늘어지는 극산수형으로 곰팡이병 등 이삭 병해에 강하고 수확기가 9월 14일경으로 타 종에 비해 빠른 조숙종이다.

키는 111cm로 작고 이삭목 길이가 8cm로 길게 빠져나오며, 곁가지가 적은 동시성숙형으로 기계수확에 적합하다.

수량은 10a(300평)당 생산력검정시험 401kg, 전국 지역적응시험 345kg으로 대비품종 소담찰 보다 각각 31%, 17% 높다.

주요성분은 아밀로스 함량이 21.6%로 메성이며, 무기성분 Ca, Mg, Na은 각 21.7, 259.2, 30.3㎎/100g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977.5㎎GAE/100g, 플라보노이드 776.2㎎CE/100g으로 대비품종 소담찰 보다 각 45%, 61% 크게 높았고, 탄닌 성분도 10.7㎎/100g으로 높은 편이며 주조용으로 적합하다.

'GAE(Galic Acid Equivalent)'는 물질에 함유된 총 폴리페놀 함량의 측정 기준이 되는 단위이며 'CE(Catechin Equivalent)'는: 물질에 함유된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의 측정 기준이 되는 단위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수수 육종 시작 11년 만에 다수확 신품종 '홍메'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홍메이삭'과 홍메재배 비닐하우스[사진=경북도]2023.03.13 nulcheon@newspim.com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수수 신품종 홍메 종자 조기 보급과 재배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특화지역을 선정해 신품종 이용촉진 연구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재배기술, 병해충 방제, 탈곡 등 파종부터 수확까지 현장컨설팅을 병행해 재배면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이번 경북농업기술원의 수수 신품종 개발은 처음이다"며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수확에 적합해 잡곡농가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항산화성분이 높은 주조용으로 적합해 경북 지역 전통주 및 양조업체와 연계한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수수 신품종 홍메 종자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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