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환경 개선 더 관심 가져 주시라"
체포동의안 부결 하루 만에 '민생행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지 하루 만인 28일 민생행보에 나섰다. 다만 표결 결과와 관련된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문제를 경청한 후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는 물가를 잡고 경제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을 낫게 만드는 문제에 많이 관심 갖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민생현장 확인 차 28일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조리실을 둘러보기 위해 위생복장을 입고 있다. 2023.02.28 pangbin@newspim.com |
이어 "급식노동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 받고 있는 점을 관심 가져 주시고 우리 사회 노동환경 개선에 더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거취 표명 및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소통 계획 등을 묻는 기자 질의엔 입을 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급식 노동자들을 만나 "급식노동자 분들이 처한 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지난 2021년부터 인정되기 시작했지만 폐암 진단 받는 게 매우 어렵다 한다. 10명 중 3명 정도 폐 이상 진단 받았다는데 급식 노동자들이 처한 환경이 얼마나 힘든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학생 영양과 건강을 책임지는 조리실에서 꿈과 생명을 위한 활동이 오히려 사람 생명을 갉아먹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민주당에서도 조리실, 학교 급식실 등 상황을 체크해보고 정책적으로 해야 될 과제들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일정은 전날(27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가진 이 대표의 첫 공식 대외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표결 결과가 부결로 나오긴 했지만 민주당 내 '이탈표'가 30여 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 안팎의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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