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업계 협약 체결
[안동·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민생선 1호'로 서민 밥상을 지켜온 살오징어(오징어)가 '금(金)징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기후변화, 중국어선 남획,불법조업 등으로 어족자원 고갈이 심화되자 경북도가 살오징어 자원 회복위한 인공 종자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14일 (사)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하재원 회장, (사)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김대성 회장 등 관계자 16여명이 참석하는 '동해안 살오징어 자원회복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정부·지자체·어업인단체 등이 추진하는 자원관리 대책과 함께 살오징어 자원회복 및 지속가능한 관리위한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업계에서는 산지 오징어를 직접 제공하고 경북도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등 살오징어 자원회복을 목표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금징어'의 시대가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힘 모으기로 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민생선 1호'에서 '금(金)징어'로 불리며 해마다 어획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살오징어.2023.02.14 nulcheon@newspim.com |
살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10년 전 대비 70%이상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살오징어는 기후변화, 중국어선의 남획과 불법조업 등으로 어족량이 고갈되면서 가격이 치솟아 '금징어'라는 별칭과 함께 지속적인 어획 부진으로 오징어 조업 업계는 어업경영 불안, 출어경비 상승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전국의 살오징어 어획량(톤)은 2013년 15만4555 → 2016년 12만1691 → 2019년 5만1817 → 2022년 3만6515톤 규모로 해마다 격감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설정하고 △(1단계) 어미 확보 및 기초생리·성(性) 성숙도 조사 등 연구 주력 △(2단계) 초기 먹이생물 규명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3단계) 종자 방류를 통한 자원조성 실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안 살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자원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며 "살오징어의 옛 명성과 함께 국민생선으로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인공종자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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