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경찰관들 살인 등 혐의로 기소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 부대 해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미국에서 교통 단속에 나선 경찰들에게 구타를 당한 흑인 청년 운전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항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관 5명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각 지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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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총에 흑인이 숨진 미국 미네소타에서 벌어지는 시위 [사진=로이터 뉴스핌] |
경찰은 전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에 참여한 시민 3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시민 중 한 명은 경찰 차량에 올라타 앞유리를 부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과 유니언스퀘어에서는 250여명의 시민이 타임스퀘어까지 행진하며 시위에 동참했다.
이번 시위는 멤피스 경찰국 소속 경찰관들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커스를 집단 구타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67분 분량의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니커스를 난폭운전으로 적발하고, 그를 제압하기 위해 무차별 구타를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구타에 가담한 경찰관들은 해고에 이어 살인과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현지 경찰은 문제를 일으킨 경찰관들이 소속된 특수 경찰 부대를 영구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경찰이 흑인 등을 상대로 과도하게 무력을 행사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20년 5월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