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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로 관광 회복] 2월에 가볼만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전주 한벽굴

기사입력 : 2023년01월26일 09:10

최종수정 : 2023년01월26일 09:10

'킹덤'부터 '연모' 등 사극 촬영지 문경새재도립공원
'갯마을 차차차'·'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포항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한벽굴, 포토스폿으로 발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드라마의 인기만큼 촬영지도 여행 중 가고 싶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배경지인 포항의 청하공진시장은 원래 이름이 동네 명칭을 딴 '청하시장'이었으나 드라마 방영 이후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극중 등장한 '청하 공진시장'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실제 드라마에서 등장한 카페와 식당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포토 스폿으로 떠올랐다. 또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등장한 전주의 한벽굴도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통하며 터널 앞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 한류 사극 드라마의 산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문경새재오픈세트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촬영한 백제궁[사진=한국관광공사/ 문일식] 2023.01.25 89hklee@newspim.com

한류 사극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는 문경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명승인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한양과 영남을 잇는 관문으로 태종 때 개통해 숙종 때 이르러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을 완성했다. 그만큼 문경새재는 오랜세월 역사와 문화 사람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품고 있다. 이런 연유로 문경새재도립공원은 사극 드라마를 촬영하는 최고 공간이 됐고 2000년 한국방송공사가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을 건립하면서 사극 드라마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2008년 종전 세트장을 허물고 다시 준공해 현재 오픈세트장 배경은 조선시대다. 이곳에서 최근까지 촬영한 드라마는 셀 수 없다. 특히 '킹덤'과 '연모' '옷소매 붉은 끝동' '슈룹' 등은 한류 사극 열풍을 일으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해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한류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연모'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제에미상을 받았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은 한국형 좀비 드라마 '킹덤'이다. 국내에서 처음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로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킹덤'의 인기에 힘입어 문경새재와 오픈세트장을 찾는 여행자가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드라마 '킹덤' 속 상주읍성 성루에서 내려다 본 세트장 [사진=한국관광공사/문일식] 2023.01.25 89hklee@newspim.com

'킹덤' 촬영지는 문경새재오픈세트장과 주흘관, 조곡관 등 문경새재도립공원 곳곳에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주흘관은 역병이 퍼지고 생사역이 늘어나자, 영의정 조학주(류승룡)가 이를 막기 위해 내려오는 문경새재로 일부 표현됐다. 군사가 성곽 위에 늘어선 장면이 나오는데 이곳이 주흘관이다. 문경새재 성곽의 웅장한 모습은 고모산성의 성곽을 CG로 따서 재현했다고 한다.

주홀관을 지나면 곧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이다. 용사교를 건너 직진하면 백제궁, 왼쪽으로 양반촌과 저잣거리, 오른쪽으로 양반 가옥과 관아, 육조 거리에 이어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나선다. 광화문을 비롯한 경복궁 세트장은 실제 크기의 75% 정도로 규모가 큰 편이다. 광화문과 근정문을 지나면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등 경복궁 주요 전각이 고만고만한 거리에 있다.

◆'갯마을 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포항 청사공진시장과 구룡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청하공진시장 내 오윤카페를 찾은 관광객 [사진=한국관광공사/최갑수 촬영] 2023.01.25 89hklee@newspim.com

최근 포항으로 여행자를 이끄는 한류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다.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현실주의 치과 의사 윤혜진(신민아)과 만능 백수 홍두식(홍반장, 김선호)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 로맨스와 코미디를 적절히 섞어 다양한 연령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은 북구 청하면에 자리한 청하시장이다. 드라마에서 공진시장으로 나온 뒤 이름도 청하공진시장으로 바꿨다.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조용하던 어촌에 국내외 팬들이 알음알음 찾아온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작은 시장에 노점도 들어섰다.

시장 한가운데 장터 건물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온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커피달밤에맥주)가 있다. 보라 부모님이 운영하던 보라슈퍼는 간판과 외부 모습이 거의 그대로다. 내부는 볼 수 없지만 앞에 의자가 있어 사진 찍기 좋다. 시장 입구에서 오징어 동상이 반긴다. 동상을 돌아가면 오윤카페다. 1980년대 라이브 카페의 느낌을 살렸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모여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까멜리아 [사진=한국관광공사/최갑수 촬영] 2023.01.25 89hklee@newspim.com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 무대였던 구룡포는 1800년대 말까지 조용한 어촌이었다가 1883년 조일통상장정이 체결되면서 일본인의 조선 출어가 본격화되고 가가와현의 어업단 80여척이 고등어를 잡으려고 구룡포에 눌러앉으면서 번화하기 시작한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구룡포 앞바다는 물 반 고기 반, 그물을 던지면 만선이었다. 1932년 구룡포에 거주하던 일본인이 287가구 1161명에 이르렀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채가 남은 곳으로 1920년대 선어 운반업으로 큰 부를 쌓은 하시모토 젠기치의 집이 있다. 일본에서 공수한 자재로 지은 이층집인데 현재 구룡포근대역사관으로 사용된다.

2019년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된 이후 '과메기 마을' 구룡포는 '동백이 마을'로 불리면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주인공 동백(공효진)이 운영하던 까멜리아 앞은 사진을 찍으려는 여행객이 늘어섰다. 까멜리아 오른쪽에는 드라마 제목을 본뜬 동백서점, 동백점빵 등이 이어진다. 이 골목은 드라마에서 옹산게장골목으로 나왔다.

거리 가운데 언덕으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구룡포항이 내려다보인다. 드라마에서 동백과 용식(강하늘)이 앉아 사랑을 속삭인 곳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공원으로 꾸몄는데 여의주를 물고 서로의 몸을 휘감은 아홉 마리 용 조형물이 있다. 예전에는 신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호국 영령을 기리는 충혼탑과 충혼각, 구룡포 어민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용왕당이 자리한다.

◆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전주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벽굴_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로 주목받는 한벽굴 [사진=한국관광공사/권다현 촬영] 2023.01.25 89hklee@newspim.com

지난해 봄 풋풋한 청춘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펼쳐진 주무대는 전주다. 이 드라마는 해외 OTT를 통해서도 방영돼 촬영지 전주가 주목받아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한벽터널)이 새로운 여행지로 떠올랐다.

서학도예술마을은 과거 교사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해 '선생촌'으로 불린 곳으로 소박하고 인정이 넘치는 동네였다. 그러나 이웃한 전주한옥마을이 비해 발전은 더디기만 했고 구도심이 쇠퇴하면서 상권이 무너지고 빈집이 늘었다. 그러던 2010년 예술인 부부가 터를 잡으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음악과 미술, 문학,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일종의 예술촌을 형성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서학도예술마을 한편에 음악 스튜디오 소리방앗간이 있다. 드라마에서 명진책대여점으로 등장한 이곳은 '풀하우스'의 열혈 독자 희도가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 책방이자 이진이 아트바이트한 곳이다. 남녀 주인공의 인연이 시작된 공간이다 보니 방영 초기부터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재는 내부 세트장을 철거하고 외부에 작은 나무 간판이 남았다. 그 옆으로 바느질 공방과 수제 비누공방이 가지가기한 분위기를 더한다.

건너편 골목 역시 드라마 배경으로 활용됐다. 찢어진 만화책을 몰래 반납하려다 들킨 희도가 울면서 뛰어간 길이다. 입구엔 담쟁이덩굴이 멋스러운 27레코드가 드라마 속 모습 그대로 있다. 본래 설치미술가 한숙의 갤러리 겸 작업실 초록장화가 있던 자리다. 마을 부촌장을 맡기도 한 그녀는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할매공방을 운영하고, 주민과 예술가가 어우러진 전시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따스한 봄이 오면 레코드 숍은 마을 사랑방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학동예술마을, 드라마에서 책대여점으로 등장한 소리방앗간(맨 왼쪽) [사진=한국관광공사/권다현 촬영] 2023.01.25 89hklee@newspim.com

서학동예술마을은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선재미술관이 대표적이다. 화가 이희춘의 작업실이자 갤러리로, 뒷마당에 게스트하우스 몽유화원을 운영한다. 전주천에 얽힌 유년 시절의 추억을 따라 서학동에 자리 잡았다는 그는 한국 고유의 자개 무늬를 모티프로 한 '몽유화원도'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동양적인 화풍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 각광 받는다.

서학동예술마을에서 전주천을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한벽굴을 만난다. 드라마에서 희도가 상처 받은 이진을 위로한 이곳은 싱그러운 청춘을 담아내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배경이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동안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야 할 만큼 붐볐지만, 겨울에 접어들며 다소 한산해진 모습이다. 여기서 이어지는 바람쐬는길은 이진이 신문 배달을 하던 배경으로 나왔다. 통행량이 적어도 찻길이라 사진 촬영 시 주의가 필요하다.

드라마 팬이라면 희도의 집과 아현슈퍼도 둘러보길 추천한다. 전주한옥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는 희도의 집은 현재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한다. 내부 촬영은 세트장에서 했지만 하얀 대문과 남녀 주인공을 비추던 가로등, 설렘과 망설임이 교차하던 계단 등 외관은 드라마에서 본 대로다. 전주 남고산성(사적)으로 가는 길에 있는 아현슈퍼는 세트장이다. 촬영이 끝나고 철거한 것을 전주시에서 다시 꾸몄다. 주인공들이 앉은 평상도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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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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