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자체 지역화폐 예산 10%~20% 감소
콜택시 사업 통한 지역화폐 유통량 확대에 집중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국회가 올해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절반 가량 삭감한 3525억 원으로 편성하면서 국내 1위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 코나아이 매출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나아이의 전체 매출 절반 가량이 지역화폐 대행 사업에서 발생하기 때문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올해 지역화폐 발행을 10%~20%까지 줄이기로 결정했다.
13일 코나아이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수익에 영향은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만 지역화폐 사업이 정부 예산에만 의존해서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화폐에서 정부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 정도이고, 나머지는 지자체 예산으로 구성된다. 지역화폐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센티브 한도를 넘어 사용할 수 있는 혜택 제휴를 통해 줄어든 수익 부분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1998년 3월에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사업 초기에는 교통카드 시스템(교통카드, 단말기) 제조 및 공급에 주력하다가 2017년부터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 '코나카드' 사업을 지속 확대해왔다. 실적은 2018년 이후 지속 늘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1831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력 사업 부문은 지역화폐 대행 사업(수수료)으로 관련 매출은 2021년 기준 927억 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약 48%에 달한다.
코나아이는 올해 지역화폐 대행 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콜택시 서비스 및 지역화폐 플랫폼 구축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역화폐 앱을 통해 택시를 불러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이용자는 지역화폐 할인율로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택시 운전사는 카카오에 내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이점도 있다"며 "부산 지역화폐 앱을 통한 동백택시는 서비스는 출시 이후 1년 정도 뒤에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부산에서 성공모델이 나오면서 현재 여러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코나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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