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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혹한 속 청소년·학생 백두산 답사 행군...연말 신세대 다잡기 나선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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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단 대회 소집해 "혁명 계승자 돼야"
백두산 행군답사에 어린 학생까지 동원
김정은 "귀뿌리 도려내는 추위 느껴야"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혹한의 추위 속에 청소년・학생 세대의 사상교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하 20도로 떨어진 날씨 속에 백두산 답사행군을 강행하는가 하면 평양에서 소년단 대회를 열겠다면서 전역의 대표들을 집결시켰다.

26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하루 전 평양에서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에 참가하는 소년단원에게 대표증을 수여하는 행사를 벌였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원수님의 크나큰 은정이 어린 대표증이 수여됐다"면서 대표증에 "조선의 무궁창창한 미래를 떠메고나가는 주인공으로, 혁명의 계승자로 튼튼히 준비하기를 바라는 어머니당의 믿음과 기대가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1면에 실은 다른 기사에서 "소년단원들은 당과 수령의 위대성과 조국의 귀중함을 알고 조국과 혁명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칠 줄 아는 열렬한 소년혁명가가 되어야 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을 소개하면서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처럼 어떤 역경 속에서도 경애하는 아버지원수님 따라 곧바로 힘차게 나아갈 우리 소년단원들의 기세는 충천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소년단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6월 결성된 어린이·청소년 조직으로 만 7~13세의 남녀 모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어릴 적부터 소년단 조직을 통해 북한 체제와 김 씨 일가에 절대 충성하는 사상교양을 실시하고 체제결집을 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최근들어 청소년을 비롯한 신세대층 사이에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요가 유행하는 등 북한판 한류현상이 거세지자 북한은 단속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단순 시청만으로도 노동교화(징역형에 해당) 5~15년형을 선고하는 가혹한 처벌을 하고 있지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만큼 소년단 대회 개최를 통해 미래세대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이에 부응한 충성을 촉구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신문이 26일 "소년단원들은 나라와 민족의 미래이며 우리 혁명의 교대자"라면서 "소년단원들이 건전하고 씩씩하게 자라나야 혁명의 핏줄기가 꿋꿋이 이어지고 조국이 활력에 넘쳐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올 겨울 들어 부쩍 강화된 백두산 답사 행군도 어린 학생・청소년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5일 보도에서 "12월 들어와 전달에 비해 근 3배에 달하는 일꾼(간부를 지칭)과 근로자들, 청년·학생들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와 사적지들을 답사했다"고 전했다.

어른들은 물론이지만 아이들의 경우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진 혹독한 추위 속에 백두산을 오르는 여정을 소화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수밖에 없고 변변한 방한복이나 신발 등이 없어 동상 등에 시달려야 한다고 답사행군에 참여했던 탈북민들은 입을 모은다.

그런데도 한겨울 이런 일정을 벌일 수밖에 없는 건 김정은의 지시 때문이다.

그는 2019년 12월 백두산을 찾을 자리에서 "꽃피는 봄날에 백두대지에 오면 백두산의 넋과 기상을 알 수 없다"며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보아야 선열들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겨울철에 답사행군을 많이 조직할 것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혹한 속 백두산행을 거부할 수 없는 일이 되버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 들어 청년동맹을 비롯한 MZ(20~30대 청년세대)의 충성촉구에 집중했던 북한이 연말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상교양을 챙기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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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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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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