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신규주택 가격이 올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하락폭을 줄이는데 성공했으나, 이를 주택시장 바닥 신호 혹은 반등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2% 하락하며 15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전달대비 0.2%P 줄어들어, 올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현지 시장에서는 이 점을 들어 중국의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섣부른 기대라며 경계감을 표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자금 상황이 나아진 건설사들이 신규주택 판촉에 나서면서 가격 하락폭이 줄었을 뿐이라는 것. 실제 70개 도시 기존주택의 경우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해, 하락폭이 전달 대비 0.1%P 확대됐다.
중국지수연구소의 천원징(陳文静) 총감은 "최근 들어 건설사에 대한 대규모 은행 대출이 이뤄지는 등 건설사 경영에 숨통이 트이며 건설 업황이 활기를 띄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건설사의 상황일 뿐, 주택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소비자의 소득 향상에 대한 기대감 혹은 주택가격 전망 등이 호전되지 않아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광둥성 도시계획원 리위자(李宇嘉) 연구원은 "올해 주택가격이 지속 하락한 만큼 기저효과로 인해 내년 주택가격이 횡보를 보일 수 있겠으나,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결국 위드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세가 확인되고 소비자들의 소득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때 비로소 주택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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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11일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건설사들의 은행 대출과 채권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걸 골자로 16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같은 달 28일 건설사 증자 허용 등을 골자로 한 건설사 지원 5개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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