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올해 마지막 서울옥션·케이옥션 미술 경매…상승세 기대해볼까

기사입력 : 2022년12월14일 15:48

최종수정 : 2022년12월15일 09:59

20일 서울옥션, 21일 케이옥션 미술품 경매 개최
서울 '뉴욕시대' 김환기 作, 케이 '파리시대' 김환기 作
"올해 미술 시장 하락세…내년 반등 기회 기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는 20일과 21일 국내 양대 거대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올해 마지막 경매를 치른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모두 김환기(1913~1974)의 대작을 전면에 내걸고 컬렉터들을 모은다.

◆ 국내서 가장 비싼 작가 김환기, 경매 최고가 출품작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Lot. 35, 김환기, 1913-1974, <무제>, oil on cotton, 254×127.7cm, 1970 [사진=서울옥션] 2022.12.14 89hklee@newspim.com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70회 미술품 경매는 총 80점 약 125억원 규모로 열린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점화 '무제'(1970)다.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인 '무제'는 45억원에 경매에 오르며 추정가는 45억~65억원이다. 이 작품은 세로가 250cm에 이르는 대규모 작품으로 김환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푸른 색조로 화면을 꽉 채워 그 희소성을 더한다. 전체적으로 푸른색이지만 상단과 우측 하단은 초롯빛이 감도는 푸른색을 칠했고 가운데면은 마치 쫓빛과 같은 맑은 푸른색을 띤다. 또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점을 찍는 방식은 확장하는 공간감을 형성해 눈길을 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환기(1913 - 1974), 새와 달, oil on canvas, 60×80cm(1958) 2022.12.09 [사진=케이옥션] 2022.12.14 89hklee@newspim.com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12월 경매는 총 85점 약 100억원 규모로 개최된다. 케이옥션은 김환기의 파리 시대 작품인 '새와 달'을 최고가 작품으로 출품한다. 22억원에 올라 추정가는 3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김환기의 '새와 달'은 1958년 제작된 작품으로 당시 파리에 유행한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아 두터운 물감이 주는 질감과 여기에 더해 한국적 정서를 가진 새와 매화, 달을 그려 넣은 김환기의 수작이다. 파란 하늘을 표현하는 바탕에 달로 보이는 둥그런 형태가 화면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새 두마리가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환기의 푸른색과 다양한 색의 변주도 흥미로운 작품이다.

◆ 박수근, 유영국 등 근현대 작품 총망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Lot. 26, 박수근, 1914-1965, <시장의 여인>, oil on masonite, 30×28.5cm, 1960s [사진=서울옥션] 2022.12.14 89hklee@newspim.com

국내 미술 작가 중 호당 가장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박수근의 작품도 출품된다. 2017년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분석한 '2017 작품가격'에 따르면 박수근(1914~1965)의 작품은 호당 약 2억8845만원으로 가장 높다. 박수근은 호당 가격으로 책정된 작품은 '공기놀이하는 아이들'로 2019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2억3851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채림 서울옥션 미술품경매팀 스페셜리스트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170회 미술품경매에는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점화, 박수근의 1960년대 '시장의 여인' 작품부터 다양한 근현대와 고미술 작품, 그리고 연말을 맞아 와인까지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울옥션 경매서 출품하는 '시장의 여인'은 10억~15억원에 출품된다. 박수근은 한국의 1950~60년대의 시장과 어린 아이, 서민, 여인의 모습을 주로 그렸는데 그중에서도 '여인'을 주로 그렸다. '시장의 여인'은 전쟁 이후 생계를 책임지기 어려운 남성들을 대신해 여인들이 생활을 꾸려갔던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인의 옷깃, 틀어 올린 머리, 고무신 등 1960년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시기의 박수근 작품에 잘 드러나는 명암법이나 원근법을 배제한 평면적 표현을 비롯해 배경의 묘사 없이 여인을 화면에 가득 차게 배치된 점도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Lot. 26, 박수근, 1914-1965, <시장의 여인>, oil on masonite, 30×28.5cm, 1960s [사진=케이옥션] 2022.12.14 89hklee@newspim.com2022.12.14 89hklee@newspim.com

케이옥션은 박수근의 '우산을 쓴 노인'을 출품한다. 추정가는 4억~7억원이다. 이 작품은 전쟁의 참상과 정치적 비극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모자를 쓴 노인이 우산을 쓴 채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 이 역시 배경없이 인물에 집중, 명암과 원근감이 거의 배제된 하면의 거칠 질감을 표현하는 작가의 화풍을 들여다볼 수 작품이다.

이 외에도 케이옥션은 광복 이후 1947년 결성돼 한국 화단에 '신사실'이라는 담론을 형성한 신사실파 주역인 김환기를 비롯해 유영국, 장욱진의 대표작을 경매에 출품한다. '신사실'은 느낀대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들의 활동은 한국 추상화단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다. 유영국의 'work'의 추정가는 3억2000만원~5억원, 장욱진의 '무제'는 6억~1억4000만원 이다.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는 "한해의 마지막 경매라고 이전 경매와 다른 무게를 두고 경매하지 않는다"며 "테마에 집중하는 경매를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신사실'파의 작품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여름, 한겨울 혹은 시장이 한산할 때는 의미를 둘 수 있지만 현재의 주기에선 출품작 선정 등에 큰 의미가 없다"며 "큰 흐름에서 위탁받을 작품 중 테마를 꾸미는 거다. 시기든 테마든 고객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테마를 구성한다"고 부연했다.

◆ 올 한해 국내 미술 경매시장 저조, 내년 반등세 기대

지난해 미술품 유통 시장이 급증했다. 화랑과 경매, 아트센터 합산해 9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져 미술품 소비가 늘었고,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와 행사 축소 등으로 소비 영역이 줄면서 미술품 자산에 자금이 몰리면서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매출액이 710억원, 영업이익이 197억원으로 역대 호황을 맞았다. 또 국내 낙찰가 상위 10개 작품 중 9개 작품이 서울옥션에서 거래됐다. 최고가는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 '펌킨'으로 5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올해 6월을 기점으로 국내 미술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10월 국내서 진행된 8차례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은 366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2% 감소했다. 이는 최근 3년간 3분기(7~9월) 낙찰 총애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는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상황과 매출이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 말부터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유동성이 줄다보니 미술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내년 미술품 경매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오는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발표에 따라 내년을 전망할 수 있지만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