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년 고독사 해마다 증가…이혼·실직 삶 만족도 급감 '5060 남성' 중심

기사입력 : 2022년12월14일 14:00

최종수정 : 2022년12월14일 14:58

남성 고독사 여성의 5배…가사노동·실직 등 영향
복지부 "내년 1분기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무연고 사망, 이른바 고독사가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020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00명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청년과 노년층 사이에 낀 50~60대 중년 남성이 가장 취약해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난 고독사 고위험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책적 대안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4월부터 약 8개월에 걸쳐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고독사 현황·특징을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정부가 실태조사를 거친 고독사 통계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으로부터 공유 받은 형사사법정보(2017~2021년, 약 24만건) 분석을 통해 법률상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 무연고 사망자 2년째 3000명대…남성이 여성의 5배

이에 따르면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2020년 3279명에 이어 30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2412명, 2018년 3048명, 2019년 2949명 등으로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추세다.

고독사가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다. [자료=보건복지부] 2022.12.14 kh99@newspim.com

복지부 관계자는 "2018년 고독사 포함 전체 사망자 수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존재 한다"고 밝혔다. 고독사가 전체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약 1% 내외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 결과, 2021년의 경우 총 31만7680명이 사망했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를 성별·연령대별로 보면, 50대 남성(26.6%)·60대 남성(25.5%)의 차지 비중이 절반 이상(52.1%)으로 50~60대 중·장년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행복연구센터, KB금융경영연구소 등은 건강관리·가사노동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연령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고독사 사망자 수는 매년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이상 많고 2021년에는 5.3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보건복지부] 2022.12.14 kh99@newspim.com

구체적으로 성별로는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남성 10.0%, 여성 5.6%였다. 고독사 포함 성별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이 약 1.3~1.6%, 여성 약 0.3~0.4%로 모든 지표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고독사에 취약했다.

연령별로 보면, 고독사는 50~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매년 52.8~60.1%로 확인됐다. 전체 고독사 중 20~30대의 비중도 약 6.3~8.4%에 달했다.

◆ 고독사 '경기·서울·부산' 상위…약 20%가 자살 사망

최근 5년간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단순 누적)한 지역은 경기(3185명)·서울(2748명)·부산(1408명) 순으로 도시 지역이며, 매년 주택·아파트·원룸 등 장소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주택(단독·다세대·연립·빌라)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매년 절반 이상(50.3~65.0%)을 차지함에 따라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해선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중심의 예방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이 가장 가파르다. [자료=보건복지부] 2022.12.14 kh99@newspim.com

구체적으로 지역별 연평균 증가율은 제주(38.4)·대전(23.0%)·강원(13.2%)·전남(12.7%)이 가장 높았다. 인구 수 대비로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이 매년 증가 중인 지역은 대전·경기·전남이다.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 비중이 매년 증가 중인 지역은 대전·경기였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중은 16.5~19.5%며 연령이 어릴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정책으로 정신·심리지원 등 자살 예방 정책과 적극적인 연계·추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료=보건복지부] 2022.12.14 kh99@newspim.com

현재 복지부 주관으로 서울·부산 등 9개 시도에선 고독사 위험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이 추진(2022년 8월~2023년 12월) 중이다. 그러나 대전·전남 등 시범사업 지역 외에서도 고독사 문제는 지속되고 있어 사업의 전국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관련해 이날 복지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화여대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와 함께 '사회적 고립·고독사 예방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선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고독사 예방·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지자체, 전문가의견수렴을 추진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최근 외로움·고독사를 담당하는 전담조직 설치와 정부 전략을 발표한 영국, 일본 등 주요 해외국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고독사 실태조사·기본계획 수립연구에 대한 공청회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해 관계부처·지자체와 협조하고 내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 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2023년 상반기에 공개한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