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중일수교 50주년과 난징대학살, 그리고 영화 '난징난징'

기사입력 : 2022년12월13일 22:03

최종수정 : 2022년12월13일 22:03

갈수록 생생해지는 대학살의 기억
끔찍한 만행, 끝나지 않은 '중일전쟁'
회개를 거부하는 자에 대한 준엄한 경고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은 12월 13일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公祭日) 행사를 치렀다. 중국은 2014년 법으로 이날을 공식 희생자 추모일로 정했다.  중일 수교 50주년의 해지만 올해 난징대학살 추모식은 어느때보다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차이치(蔡奇) 공산당 20기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이 난징에 내려가 추모의식을 주관했다.

1937년 베이징 근교 노구교사건이 도화선이 돼 중일전쟁이 터지고 베이징을 점령한 일본은 상하이를 접수한 뒤, 불과 2주도 안돼 중화민국의 수도인 난징 성루에 일장기를 꽂는다. 성루에 꽂힌 일장기는 '난징대학살'의 비극을 알리는 의식이었다.

난징대학살 85주년을 맞아 중국의 한 인터넷 플랫폼은 2009년 만들어진 중국 영화 '난징난징(南京南京)'을 소개했다. 이 영화는 1937년 12월 이후 약 6주간에 걸쳐 일본 군국주의가 자행한 약 30만 명의 민간인 대학살(중국명칭 난징대도살)을 소재로 소름끼치는 일본군의 잔혹상을 고발한 영화다.

장제스(蒋介石) 총통을 수반으로 하는 당시 중국 국민당 정부는 수도 방위 약속을 저버린 채 난징을 포기하고 줄행랑을 친다. 대학살의 참극은 망국의 난징 백성들 앞에 놓인 숙명이었는지 모른다.

일본의 침탈로 7대왕조의 역사 고도 난징은 삽시간에 유혈이 낭자한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한다. 1937년 12월 13일 부터 시작된 일본군의 인간 대학살 야만 행위는 1938년 1월까지 계속됐고, 무려 30만 명에 달하는 무고한 양민이 희생됐다.

영화 '난징난징'은 방대한 자료와 생존자 고증을 거쳐 약탈 방화 생매장과 일본도를 이용한 병사들의 목베기 놀이, 사람 불태워 죽이기, 황산에 담가 죽이기 등 잔인한 만행을 고발한다. 독가스 살포, 기관총 학살, 창검 살해, 아이를 창밖으로 내던져죽이기, 윤간, 여성음부에 대한 유린 등 일본의 만행이 여과없이 그려진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12월 13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난징대학살 국가 추모의식. 2022.12.13 chk@newspim.com

소름끼치는 끔찍한 일본 군대의 만행에 대해 '쉰들러리스트'의 장본인인 독일의 나찌 조차도 '야수의 행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하니 그 잔혹함이 어떠했을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영화속의 일본인 병사들은 인간성이 상실된 기계이며 정교하게 설계된 폭력적 살인병기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난징난징'은 20세기 최대의 전쟁범죄라고 하는 난징대도살을 일본군 참전 병사 '가토카와'의 눈을 통해 조명한다. 소름끼치는 인간의 광기와 악마적 근성. 난징 대학살의 현장에는 인간성을 상실한 살인 병기만 있을 뿐이다.

인도주의적 지식인으로 그려지는 이 일본인 병사 가토카와는 지옥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지만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살로서 생을 마감한다. 2009년 영화가 개봉됐을 때 중국 일각에서는 영화가 일본인을 너무 미화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른 쪽에서는 가토카와라는 캐릭터 설정이 일왕을 비롯한 핵심 전범들과 전쟁에 강제 징용된 일반 일본인들을 구분지으려는 정치적 목적성을 띠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쟁의 또다른 피해인 다수 일본인들에게 난징대학살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케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지적이다.

난징대학살에 대한 일본 사회의 입장은 난징학살이 허구라고 하는 전면 부인파부터 부분 인정파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부분 인정을 하는 쪽에서 조차 난징 대학살이라는 과거사 사죄와 반성에는 미온적이라는 점이다. 일본은 사죄와 반성없이 과거사 왜곡으로 계속 지역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과거 영화지만 중일 수교 50주년의 해, 난징 대학살 85주년 추모 기념일에 다시 마주한 영화 '난징난징'. 이 영화는 회개할 줄 모르는 일본에 대한 준엄한 경고의 표현물이다. 중국은 일본이 자행한 난징대학살의 잔혹상을 틈날때 마다 폭로해왔다. 2015년 10월에는 난징 대학살 관련 기록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