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고령층 개량백신 접종률 50%' 선결 조건
60세 이상 개량백신 접종률 24%·감염취약시설 36% 불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정부가 이달 중 실내 마스크 해제 판단 기준을 마련키로 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시민들은 개량백신 추가 접종과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전제조건하에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부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고령층 개량 백신 접종률 50%'를 제시한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시점과 관련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공개 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중대본 회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 및 코로나19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2.09 yooksa@newspim.com |
이와 관련 대기업 직원 김모(39) 씨는 "이번 겨울이 코로나 대휴행의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며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해서는 고령층이나 청소년층의 일반 독감이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원석(63) 씨는 "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 되어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개인이 알아서 관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10명 이상 회의실 같은 좁은 공간에서는 자율적으로 권고한다든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을 맞는 등 스스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습지 교사 신희순(59) 씨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개인 관점에서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며 "세정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손을 계속 닦거나 실내에 있을 때는 문을 열거나 공기청정기를 틀어 환기를 하는 등 개인이 신경 쓸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역당국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위해선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고령층 개량 백신 접종률 50%'를 제시했다. 지난 8일 기준 60세 이상의 개량 백신 접종률은 24%대로로,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 총리 역시 이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앞당길 중요 조건으로 개량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해 60세 이상은 대상자 대비 24.1%, 감염취약시설은 대상자 대비 36.8%로 높아졌다"면서도 "목표 접종률인 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 개량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 접종 대상자를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집중 접종기간'도 당초 오는 18일까지에서 연말까지로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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