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CES2023' 개최
이재용·구광모·최태원 등 재계 총수 참석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CE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대면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총수들이 CES에 대거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2012년 1월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윤부근 사장, 이재용 사장, 최지성 부회장) <사진=뉴스핌DB> |
CES 2023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사전 미디어데이는 3일과 4일 양일간 열린다.
매년 CES에선 한 해의 전자산업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올해 CES 역시 2000개 이상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 중에선 삼성과 LG, 현대중공업, SK, 롯데 등이 참여한다.
업계는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CES 참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삼성전자 상무 시절 CES에 참석한 이후 2013년까지 7년 동안 CES에 참석한 바 있다. 이후 CES를 찾지 않은 이 회장이 올해 회장 승진 후 처음 맞는 CES인 만큼, 직접 출장길에 올라 삼성전자의 비전을 알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나 삼성전자는 최근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CES 이전에 발표하는 'CES 혁신상'을 대거 휩쓸었다는 점도 이 회장의 참석설에 힘을 싣고 있다.
IFA 2022 삼성전자 단독 전시장 삼성 타운에서 모델이 스마트싱스 체험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 CES2020에 이어 역대 최다 수상이다. 그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 2개, 반도체 1개 등 3개를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스마트싱스에도 힘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회장이 스마트싱스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공개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가능성도 높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CES 참석 가능성도 있다. 올해 CES엔 LG전자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가 부스를 꾸려 가전부터 전장사업까지 입체적으로 제품과 기술 전시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구 회장이 직접 나서 행사를 챙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LG전자는 CES 혁신상 28개를 수상한 만큼 생활가전 등 주력 분야 전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양사는 함께 자동차 사업 전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구 회장이 CES에 참석한다면 LG그룹의 가전과 전장 분야 경쟁력에 대해 세계 무대에 알리고, 사업을 구체적으로 구상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S 2022' SK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 [사진=SK]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참석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부터 CES에 참가하고 있는 SK그룹은 그룹관을 마련해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SK바이오팜, SKC와 함께 CES에 참가한다. SK는 올해 글로벌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등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CES에 처음으로 참석, SK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탄소중립 경영 의지를 알리고 글로벌 시장의 환경 흐름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CES2022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도 내년 CES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catch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