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파산신청 FTX, 채권자 당초 알려진 규모 10배...'막대한 개인투자자 피해 예상'

기사입력 : 2022년11월16일 00:02

최종수정 : 2022년11월16일 00:05

14일 업데이트 파산 서류에서 채권자수 100만명 추산
개인투자자,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되며 후순위 밀릴 듯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등 재정부실 우려 진화나서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 절차에 돌입한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채권자 수가 당초 알려진 10만명의 10배는 넘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막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CBNC는 등 외신에 따르면, FTX는 15일(현지시간) 제출한 업데이트된 파산보호 서류에서 "사실, 이번 파산보호와 관련한 채권자가 100만명 이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1.11 kwonjiun@newspim.com

FTX 지난 11일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할 당시만 해도 회사는 채권자 수를 1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업데이트된 내용대로라면, 채권자 수가 당초 밝힌 수치의 10배가 넘는 셈이다.

◆ 채권자수 100만명 이상...개인 투자자 '무담보 채권자'로 후순위 밀릴 듯

FTX의 변호사들에 따르면 통상 이번과 같은 사건에서 채무자는 상위 20개 무담보 채권자의 이름과 주소를 법원에 제출해야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막대한 채무 규모를 감안해 오는 18일 이전에 상위 50개 채권자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또 이날 FTX의 변호사들은 지난 72시간 동안 미국을 비롯한 해외 수십 개의 규제 기관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미국 검찰청,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진=블룸버그]

올해 담보대출 업체 가상자산 셀시우스와 보이저 디지털 등 여러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가상자산 가격 폭락과 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파산한 사례가 속출한 가운데, FTX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파산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암호화폐 관련 플랫폼들의 파산 사례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무담보 채권자(unsecured creditor)'로 분류되었는데, CNBC는 막대한 채권단의 규모를 감안할 때 FTX의 경우 개인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패러다임, 리빗 캐피탈, 세쿼이아, 소프트뱅크 등 60개 이상 투자사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업계에서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던 FTX의 파산에 업계 전반의 신뢰도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 FTX발 재정 우려에 바이낸스·크립토닷컴, 투자자 우려 진화나서

이에 14일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의 최고경영자(CEO)는 FTX 사태로 불거진 재정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 파산 후 바이낸스에서 인출이 평소보다 조금 늘었지만 "이는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기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뱅크런'과 같은 고객의 대규모 인출 사태는 없다고 말했다.

자오창펑[사진=바이두]

FTX 파산 속에 부실 의혹이 불거진 또 다른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최고경영자(CEO) 역시 회사의 재정 우려를 재빠르게 진화하고 나섰다.

크리스 마잘렉 CEO는 14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우리 플랫폼은 매우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FTX 붕괴로 이어진 그런 종류의 관행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15위권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은 전날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져 재정 부실 의혹이 불거졌다.

이들 거래소가 고객 자금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서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며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에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의 가격이 30% 가까이 급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이 고조됐다.

하지만 마잘렉 CEO는 "우리 플랫폼은 평소처럼 사업을 하고 있다"며 부실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