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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빅스텝...금리 인상에 숨죽인 부동산시장…'월세 가속화'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17:31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17:31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다시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내 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실수요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세의 월세화 전환 속도도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았던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낮추고 대출 이자보다 낮은 월세로 전환하는 등 반전세나 월세로 갈아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월세를 찾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월세 가격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번째 빅스텝을 밟으면서 부동산 거래 시장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0.12 photo@newspim.com

◆기준금리 3.0% 인상…거래절벽 심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만이다. 앞서 한은은 4·5·7·8월에 네 차례 인상했다.

높아지는 금리에 실수요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집값이 급등하면서 영끌로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젊은층이 이자 상환 부담에 떠밀려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거래가 뚝 끊기면서 집값은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보다 크게 가격을 낮춘 급매물의 경우 자금 여력을 갖춘 실수요자들에 의해 드물게 거래가 성사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끼고 거래를 하는 만큼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세금 및 이자 부담으로 집을 팔려는 매도자들이 몰려 급매물이 늘어나며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내년 5월9일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유예 조치가 종료되기 전 집을 팔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네 차례의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은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장기간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 2022.08.21 yooksa@newspim.com

◆대출 이자 급증에 월세 수요 늘어날 전망…월세가격 상승 우려

월세를 찾는 실수요자들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매매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전세·월세살이가 많아졌는데, 금리 인상으로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았던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낮추고 대출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입자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로 이동하려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월세보다 대출이지가 많이 나간다면 누가 전세를 살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세입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전세대출을 받아 들어온다"면서 "전세대출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더 나간다면 월세화는 장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가격 역시 크게 오를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올해 들어 서울 소형아파트에서는 월세가격이 100만원을 넘기는 거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집값 하락세를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의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세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전세 대출이자와 비슷한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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