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에너지 소비량 절감 목표로 솔루션 개발
내년까지 10% 절감 달성 계획...해외산단 확대 목표도
[대전·서울=뉴스핌] 김수진 기자 =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인공지능(AI) 융합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1차 연도 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국제유가, 전기료 상승 등으로 기업 내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I 신뢰성 검증 기업 '씽크포비엘'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국가 산업단지 입주 수요기업의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할 수 있는 AI 융합 알고리즘 솔루션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지난 5월 시작돼 오는 12월 1차 연도 사업이 끝난 후 다시 내년부터 2차 연도 사업이 진행된다. 정부출연금과 민간부담금을 합해 16억 원 정도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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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성서산업단지 전경. [사진=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홍보영상 화면캡쳐] 2022.10.07 nn0416@newspim.com |
AI 알고리즘 적용과 탐지·예측, 디지털 트윈 반영 AI 융합 솔루션 시각화 개발 등 수행을 씽크포비엘이 담당했다. 이밖에 에너지 효율화 방안 도출과 원천 데이터 가공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구미국가산단과 대구성서산단, 인천남동산단 등에 위치한 7개 기업들이 수요기업으로 참여 중이다.
올해는 수요기업 환경 조사와 관련 데이터 수집·가공, AI 알고리즘 개발, 클라우드 환경구축 순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이달 중 AI 알고리즘 개발이 마무리되고 클라우드 환경구축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7종의 관련 데이터 수집·가공과 '스팀트랩 고장 탐지'와 '전력 사용량 예측' 솔루션이 개발된다. 스팀트랩 관련 솔루션은 씽크포비엘이 독자 개발 중이다. 올해 솔루션 정확도 목표치는 80% 수준으로 에너지 절감 비율은 7%로 기대되고 있다.
솔루션 개발·실증 고도화 작업이 이뤄지는 내년에는 데이터 10종이 추가 수집·가공되며 '스팀트랩 잔여 수명 예측' 관련 솔루션이 추가 개발된다. 기존 스팀트랩 고장 탐지 솔루션에 대해서는 정확도 85%, 에너지 절감 비율 10%로 각각 높이는 고도화 과정이 진행된다.
NIPA와 씽크포비엘은 내년 말 이후 국내 주요 국가 산단으로 확산‧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디지털 전환(DX)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 개선 기대가 높다. 이번 사업에 참여 중인 수요기업 7곳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년 간 누적 순수익 대비 에너지 사용 비용 비율은 73%에 이른다. 해당 사업을 통해 7~10%로 절감 시 최근 급상승하는 에너지 비용에 대한 기업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또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예상되는 기대효과가 높다보니 일본 등 해외 산업단지로 서비스 확산이 모색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NIP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협업을 통해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주관한 씽크포비엘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 확산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AI 기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의 국제표준 준용 등 노력이 필요하고 사업종료 후에도 시스템 운영을 통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장에서 에너지 최적화를 실현하면 평균 7~1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만큼 탄소중립 목표 시기인 2050년까지 대부분 공장과 산업단지에 솔루션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