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인물 포커스] 시진핑 '절친'·한류 '좋아요'...中 권력 3위 리잔수

기사입력 : 2022년09월15일 11:06

최종수정 : 2022년09월15일 11:20

15일 방한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지한파
한국기업 유치 경제 협력 교류 앞장서
2014년 시주석 후 한국 찾는 최고위급 인사
젊은 지방관 시절 인연 시진핑의 최측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5일 방한하는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중국의 공식 권력 서열이 3위인 고위급 인사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우리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자리다.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서 집단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중국 공산당 7인 지도자중 한명이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만났을 때 한중은 영원한 이웃으로 수교 30년을 맞아 정치적 신뢰증진과 고위급 왕래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 나가자고 말한 바 있다.

리 상무위원장은 그로부터 꼭 7개월 만에 직접 한국행에 나선 것이다. 리 위원장은 2014년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 이후 한국을 찾는 최고위급 중국 인사다.

리 상무위원장은 시진핑 추석의 측근으로서 젊은 시절 부터 시 주석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으며 지방 성 시 관료 시절 한국 방문 등을 통해 한국과의 교류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특히 한국과의 경협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2003년 산시성 시안시 서기 시절 시안 경제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첨단 산업단지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활동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훗날 시안에는 한국의 삼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다.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1950년생으로 1975년에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허베이 사범대학 야간대학 정치 교육과를 나왔다.

2022년 산시(陕西)성 부서기, 2003년~2008년 헤이룽장(黑龙江) 성 부서기, 2008~2010년 헤이룽장(黑龙江) 성 부서기겸 성장 등을 역임해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권력 서열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사진= 바이두]. 2022.09.15 chk@newspim.com

리 상무위원장은 2012년 가을 18차 전국대회대회(18차 당대회)가 열리기 직전 지방에서 중앙(베이징)으로 입성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1기 집권을 연 2012년 18차 당대회 때 처음 중국 최고 권력 기관인 중앙위원회에 진출(중앙위원), 정치국 위원(총 25명)이 됐다.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를 연 2017년 가을 19차 당대회에서는 7인 집단지도체제의 일원인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다. 리잔수 상무위원은 이듬해인 2018년 3월 양회에서 13기 전국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리잔수 위원장은 나이가 세살 아래인 시진핑 주석과 호형호재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과의 인연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진핑 주석은 1983년 허베이성 정딩(正定)현 부서기로 부임했고 당시 리잔수 위원장은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서기로 재직했다.

허베이 지방관이었던 당시 시진핑 주석과 리잔수 위원장은 둘다 모두 혁명 집안의 자재인데다 문화대혁명 당시 차두이(插队, 농촌 하방) 경험 등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급속히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의 고향'인 산시(陝西)성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는 2000년 시진핑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문선 출판기념회에 참석했고 2002년 시중쉰이 사망했을때는 조전을 통해 '시중쉰 사상과 정신의 영향을 받은 후대'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시진핑 주석은 누구보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을 신뢰했고 리 위원장은 언제나 시진핑 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시주석의 일정과 경호 의전, 시주석에 대한 정보 보고 등을 도맡아 챙겼다. 2014년에는 시주석의 방한에 동행하기도 했다.

리잔수는 1950년 생으로 허베이(河北)성 성도인 스좌장에서 서북쪽 한시간 여 거리의 핑산(平山)현에서 태어났다. 핑산현에는 중국 공산당의 혁명 유적지인 시바이포(西柏坡)가 속해 있다.

시바이포는 과거 신중국 설립 전 마오쩌둥이 지도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1948년 5월~ 1949년 3월 약 10개월간 주둔했던 곳이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시바이포가 있는 핑산현의 3대에 걸친 항일열사, 공산당 혁명전사를 배출한 '홍색가문'(紅色家門)에서 태어났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20차 당대회가 열리는 올해(2022년) 72세로 '칠상팔하(정치국 상무위원중 당대회가 열리는 해 67세까지는 유임, 68세 이상은 은퇴)' 규정에 따라 정치국 상무위원장에서 물러나며 국가직인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2023년 3월 양회에서 그만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