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해외 연예

속보

더보기

프랑스 누벨바그의 명장 장 뤽 고다르 감독, 안락사로 사망

기사입력 : 2022년09월14일 00:02

최종수정 : 2022년09월14일 08:33

향년 91세. 스위스 제네바 룰레의 집에서 가족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
"아팠던 것이 아니라, 지쳤을 뿐. 그래서 끝내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960년 데뷔작 '네멋대로 해라'(Breathless)로 대중영화에 혁명을 일으키며 세계에서 가장 활력있고 도발적인 연출가로 우뚝 서며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끈 독창적 '앙팡 테러블'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 감독이 9월 13일 안락사로 사망했다. 향년 91세.

고다르 감독의 친지들은 13일 오후 프랑스 언론에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처음에는 사망 소식만 알려졌고, 그가 안락사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뒤늦게 흘러나왔다. 

그의 아내 앤 마리 미에빌(Anne-Marie Miéville)과 영화 제작자들은 아침이 끝날 무렵 고다르의 죽음을 확인했다. 그들은 이 거장이 제네바 호숫가의 롤레(Rolle)에 있는 그의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죽었다"고 알렸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사망 경위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들이 알려졌다.

가족들은 처음 프랑스 <리베라시옹(Liberation)> 신문에  "그냥 지쳤을 뿐"이라며 병을 앓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오후에 <릴리즈(Release)> 신문에 "그는 아팠던 것이 아니라, 지쳤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그의 결정이었고 그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그에게는 중요했다"고 익명의 한 친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장 뤽 고다르의 안락사 사실을 보도한 BBC 뉴스 화면 갈무리. 2022.09.13 digibobos@newspim.com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그를 추모하며 "우리는 국보를 잃었다. 천재의 비전을 가진 사람을."이라고 썼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고다르의 사망에 "슬프고 슬프다. 고다르의 사망은 엄청난 슬픔"이라고 말했다.

고다르는 1930년 12월 3일 파리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스위스 유력 은행가 가문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위스 니옹에서 자랐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민족학을 공부하면서 2차대전 후 결성된 '시네클럽'을 통해 번성했던 문화 현장에 점점 더 끌렸다.

그는 미래의 유명 감독인 프랑수아 트뤼포, 자크 리베트 및 에릭 로메르와 친구가 됐으며, 1952년 유명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 영화평론을 쓰기 시작했다. 1960년 3월 발표한 '네멋대로 해라'는 고다르가 처음으로 거둔 큰 성공이었다. 이 영화로 장 폴 벨몬도는 대스타가 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960년 영화 <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 포스터 2022.09.14 digibobos@newspim.com

고다르의 영화는 프랑스 영화 미학에 새 분위기를 조성했다. 고다르는 전통적인 내러티브 스타일을 거부하고 대신 액션 장면과 철학적 토론을 섞은 빈번한 점프 컷을 사용했다. 그는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에 대한 언급으로 모든 것을 자극했고, 문학과 시각 예술에 고개를 끄덕였다.

1961년 고다르는 덴마크 태생의 모델이자 여배우 안나 카리나와 결혼했다. 그녀는 '비브르 사 비'(My Life to Live) '알파빌'(Alphaville) '크레이지 피트'(Crazy Pete) 등 '1960년대 고다르가 만든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랜드마크로 간주되는 모든 영화에 출연했다.

고다르는 2010년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한편, 세기의 배우 알랭 들롱(86) 역시 안락사를 결정했다는 사실이 지난 3월에 알려졌다. 알랭 들롱의 아들 앙토니 들롱은 프랑스 라디오 RTL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버지가 나에게 안락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앙토니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