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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은 회장 "노사 상설기구서 부산이전 논의"

기사입력 : 2022년06월16일 10:47

최종수정 : 2022년06월16일 10:47

"지방 이전 함께 논의해야...당면 현안 같이 해결하자"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노조의 저지로 출근길이 막힌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본점 부산 이전과 관련해 "노사 상설기구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강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앞에서 두 번째 출근을 시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취임 후 지난 8일 첫 출근길을 저지당한 것에 이어 두 번째 출근길도 발길을 돌렸다.

강 회장은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기구를 만들어 여러 문제와 어려움을 듣고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소통 채널의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여러분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노조가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2.06.09 yrchoi@newspim.com

이어 "지방 이전에 대해 계속 반대의견을 말해도 좋다"며 "지방 이전은 함께 논의하고 풀어야 할 사안이기에 우선은 당면 현안들을 같이 해결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본점 이전 이슈 외에 예산이나 인사 운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으며 너무나 많은 모래주머니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취임 이후 산은을 억누르고 있는 각종 규제를 점검하고 인력과 예산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내부 인사 제도에 대해선 "조직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인사의 미래 예측성을 높이는 일"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해 모두가 용납할 수 있는 인사정책으로 산은이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오후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2'에 참가해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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