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상호 "인신공격·계파적 분열 언어 엄격히 금지하겠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12일 12:14

최종수정 : 2022년06월12일 17:46

"유능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 첫번째 목표"
비대위원 '30대·여성·호남' 서난이 전북도의원 추가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오는 8월 전당대회 때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히 금지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우 위원장은 12일 비대위원장으로 인준된 후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에서 진 전당이 겸허한 평가의 접근이 아니라 서로 남탓을 하고 상대 계파의 책임만 더 강조하는 방식으로 가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12 pangbin@newspim.com

특히 그는 당내 계파 간 폄훼성 단어를 쓰는 것과 관련해 "수박이란 단어를 못쓰게 하겠다"고 대대적으로 경고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인데 정체성은 그렇지 않다는 반이재명계 인사를 공격하는 은어이다. 민주당에서 친이재명과 반이재명 갈등이 점점 커지는 상황을 촉발한 용어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큰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가장 큰 위기 요인이 무엇인가 보면 저는 첫번째가 '신뢰의 위기'가 왔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결국 국민이 민주당에 걸고 있던 기대가 많이 약화됐다"며 "뼈아프게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다양한 견해를 갖고 있으면서도 단합하는 민주 정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면서 "당의 주요 인사, 당직자, 국회의원 신분을 갖고 계신 분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에 있어 각별한 더 절제의 언어를 사용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당의 체질과 문화 그리고 태도를 변화시켜야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라며 "야당은 강력한 야당으로서 자기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정권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과감하고 강력한 그런 견제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정치도 복원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대화와 설득, 타협이 없는 정치는 국민갈등을 더욱 깊게 만드는 그러한 나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야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저의 첫번째 고민은 '국회의원들이 실력을 좀 더 키워야겠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일들은 2개월 안에 다 못한다. 일정하게 토대를 만드는 데까지 성공한다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민주당은 재탄생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 위원장은 직면한 최우선 과제로는 추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꼽았다. 대선과 지선 평가를 담당할 평가단 구성은 비대위, 전준위 이후로 고려한다.

남은 비대위원 자리 중 1명의 인선은 이날 추가로 발표됐다. 민주당은 이날 비대위원에 '30대·여성·호남 출신'이란 타이틀을 가진 서난이 전북도의원을 추가로 선임했다. 서 의원은 전북 지역에서 재선 기초의원을 지내고 지난 지선에서 최연소 전북도의원으로 당선된 이력을 갖고 있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원은 현재 3명 정도 자리가 추가로 선임하게 돼 있는데 호남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안 계셨다"며 "호남 지역을 주무대로 정치 활동을 했던 분 중에서 기초의원을 두 번 역임하고 이번에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서난이 전북도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 의원 선임에 대해선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과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과 협의를 마쳤고 전폭적 동의와 추천을 받았다"면서 "36세 최연소 도의원으로 호남지역에서 드러나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에 대해 훨씬 더 개혁적 목소리를 내주실 당사자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