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B2B' 확장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통해 AI 클라우드 사업 집중

기사입력 : 2022년05월17일 14:28

최종수정 : 2022년05월17일 14:28

작년 901억원 적자 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원 자금 수혈
'카카오워크·카카오 i 클라우드 플랫폼' 통한 사업 고도화 박차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최근 IT 서비스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최적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더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B2B 영역에서의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AI 기술력과 카카오가 키워온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을 통해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B2B전문 IT플랫폼 기업으로써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I.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 확보 자금 1000억원, 카카오 i 플랫폼 고도화에 활용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955억원, 영업손실 901억원, 당기순손실 9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0.03% 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33억원, 587억원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실적 부진은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영업비용(인건비, 광고비, 행사비 등)은 지난해 18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7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임직원수는 880명에서 1081명으로 22.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자금 수혈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보통주 65만1042주를 주당 15만3600원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약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카카오 i 클라우드 플랫폼. [자료=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최근 출범한 물류 플랫폼 카카오 i LaaS(Logistics as a Service) 등을 비롯해 올해는 다양한 카카오 i 플랫폼을 통한 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카카오로부터 확보한 자금은 주요 사업 고도화 및 기술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업은 아직 초창기로 성장을 위한 개발 및 투자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 다양화를 포함한 기술 연구개발(R&D)에 매진하면서 고급인력 확보나 복지향상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카카오, B2B 영역 적극 확대...'카카오워크·카카오 i 클라우드' 성과 기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사내 독립기업(CIC)이었던 AI랩(Lab)이 2019년 12월 분사해 출범한 회사다.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클라우드 기반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와 기업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B2B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워크는 일종의 기업용 메신저다. 인터페이스가 카카오톡과 비슷해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게 특징으로, 화상회의부터 메일확인, 캘린더작성, 근태관리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고객사는 동원그룹, GC녹십자, 위메이드 등 16만 여 곳이 넘는다.

[자료=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카카오워크에 적용된 AI 어시스턴트 '캐스퍼'를 현재 반복적인 일상 업무를 처리해주는 수준에서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이후에는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까지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i 클라우드 플랫폼은 B2B를 넘어 공공 클라우드로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대체불가토큰(NFT) 및 메타버스 등의 신규 먹거리 창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하고, 공공 기관용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출시해 공공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올해 정부가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 관련 예산으로 작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2402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인 만큼 역량을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NFT 및 메타버스 분야에도 진출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클레이 에이프 클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NFT 플랫폼 및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NFT는 현재 전문적인 블록체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소수 기업만이 발행할 수 있는 구조지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i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NFT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이를 PaaS(Platform as a Service·서비스형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 [사진=부산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올해 1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다원컴퓨팅과 함께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광주과기원 HPC-AI 인프라 사업 구축에 참여하면서 카카오 i 클라우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나아가 대전시와 지역산업 발전 및 비즈니스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시에는 디지털 전환과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개소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021년 7066억달러에서 연평균 16.9%씩 성장해 2025년에는 1조3000억달러(1659조 3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