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정영애 장관 이임사 "차별·배제 미래지향적 가치 아냐…국격 맞는 부처 되길"

기사입력 : 2022년05월09일 19:31

최종수정 : 2022년05월09일 19:3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 이임사를 통해 1년 반의 소회를 밝히며 '여가부 폐지'를 내건 새 정부에 여성과 약자를 모두 포용하는 정책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날 "그동안 여성가족부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는 지난 1년 반 여 동안 맡아왔던 여성가족부 장관의 자리에서 물러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면서 "거의 40년 동안 여성연구와 강의, 또 여성운동과 행정에 관여해 왔지만, 여성가족부 장관의 역할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여성가족부가 거두어 온 소정의 성과들에 안팎의 도움이 있었음을 감사했다. 정 장관은 "많은 분들이 진심을 다해 도와주시고, 채워주신 결과 '실질적 성평등 사회'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더불어 함께 하는 포용사회',  '청소년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4.12 yooksa@newspim.com

그러면서도 "보람된 순간 못지않게 미흡한 부분들도 많다"면서 "특히, 여성가족부의 조직과 예산 확보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높이는 일, 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성주류화 추진을 위한 집행수단을 확고히 하는 일, 겨우 11분 생존해계신 위안부 할머님들의 소망을 제대로 해결해 드리지 못한 점,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성별인식격차 해소와 함께 다양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는 일들도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돌아봤다. .

그럼에도 정 장관은 "지난 20년간의 성과들은 모두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평등하고, 삶의 질이 개선되며, 지속가능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여성가족부가 앞으로 최선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과제들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새 정부의 여가부 폐지를 두곤 소신 발언을 남겼다. 정 장관은 "의견을 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여성가족부 폐지는 현재까지도 주요 핵심공약임에도 '여성가족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였다', '우리 사회에 더 이상 구조적 차별은 없다' 외에 더 상세한 관련 근거나 추가 설명은 찾기 어렵다. 20년간 유지되어 온 정부 부처의 폐지를 주장하려면 그 이유나 문제점, 한계, 대안이라도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수위원회 기간 내내 여성가족부 업무에 대한 보고나 의견을 제시할 기회는 극도로 제한적이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지난 3일 새 정부 국정운영원칙과 110개 국정과제를 발표를 언급하며 "여성가족부가 단독주관부처인 과제는 하나도없으며, 성평등 정책 총괄부서로서의 업무는 실종되고, 여성권익업무는 법무부가 주관부처로, 여성고용 관련 업무는 노동부가, 청소년업무는 요보호청소년 업무만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면서 한계를 지적했다.

특히 그는 "'상식과 모두가 행복한'이라는 새 정부 국정원칙 속에도 그동안 여성가족부가 대상으로 삼아왔던 국민들은고려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그동안 여성가족부가 추진해 온 여성폭력피해자 보호나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과 관련된 업무들이 부처 설립의 목적, 업무전달체계가 다른 타 부처에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까요? 그동안 여성가족부가 목표로 해왔던 (성)평등과 통합, 배려의 가치는 유지될 수 있는 것일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끝으로 정 장관은 "전 세계 100여개의 국가들이 성평등 추진부서를 통해 성평등뿐 아니라, 그 사회의 삶의 질, 행복도, 지속가능성 등을 확보함으로써 진정한 선진사회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가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여성가족부가 '젠더 갈등'을 유발하고 확대하였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젠더갈등'은 '흑백 갈등'이나 '장애인과 비장애인 갈등'처럼 구조적 차이를 무시한 불편한 용어"라며 "여성과 남성의 관계는 대립적이거나 갈등적인 제로섬의 관계가 아니다. 여성과 남성은 싸워야 할 적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선진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공동운명체다. 그래야 저출산의 문제도, 팬데믹의 상황이나 기후위기, 기술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회문제에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사회에서도 차별과 배제를 미래지향적 가치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정 장관은 "올해 유엔 여성의 날 슬로건은 '오늘의 성평등, 지속가능한 내일'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7위의 무역강국이며,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설립 이래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부상한 선진 국가다. 국제적 기준과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확대된 예산과 조직, 권한을 통해 보다 실행력을 갖춘 여성가족부로 거듭날 수 있기 바란다"고 이임사를 마쳤다.

정영애 장관은 지난 2020년 12월 문재인 정부 마지막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취임했으며 10일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약1년 반의 임기를 마치게 됐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