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일상 회복] 소상공인 실외 마스크 해제 "환영"…새정부 번복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4월29일 10:35

최종수정 : 2022년04월29일 11:09

현실은 실내·실외 마스크 미착용 상당수 포착
"손실보상 약속 뒤집듯 방역조치 번복 안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몽의 긴 터널을 지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실외 마스크 해제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내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소상공인들은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오히려 새 정부 출범 이후 방역 조치가 번복되는 것은 아닐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소상공인들 "마스크 해제 영향 없어"…집회·행사 제외 불만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적극 조치로 시행된 마스크 의무 착용이 다음달 2일부터 실외에서 해제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것은 상징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으로 가는 길에 놓였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심리적으로도 마스크가 사라지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2.04.29 pangbin@newspim.com

이같은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소상공인들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서울 종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오히려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 아니냐"며 "식당이나 카페를 보면, 솔직히 마스크를 음식 섭취 내내 벗고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착용 의무를 시행하고 있는지 여부도 모를 판"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실외 마스크 착용을 했다지만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단순한 바람은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에서 나오는 생각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시민은 "얼마전 여의도에 벚꽃 구경을 하러 갔는데, 그동안 감염후 완치자들이 늘어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많이 봤다"며 "그동안에 이미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는 말도 돌아 크게 개의치 않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번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가 실제 경제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업종에 대해서는 제외되면서 경제 효과가 미흡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 위험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장 등 실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현재와 같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혼란도 예고된다. 한 이벤트행사 업체 관계자는 "거리에서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 현장에서는 판단이 곤란할 것 같다"며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고 다닐테고 행사 등을 진행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향후 문제가 될까봐 조심스러운데 이런 모호한 상황을 살펴보지 않은 듯하다"고 전했다.

손실보상 공약 뒤집힌 가운데 방역조치 번복 우려하는 소상공인들

윤석열 정부의 제1호 공약인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손실보상이 사실상 뒤집힌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방역 조치 또한 새 정부 출범 뒤에 번복되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 역시 현 정부의 판단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다. 앞서 중대본이 이날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상황에서 인수위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29 photo@newspim.com

지난 27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5월 하순경 상황을 보고 마스크 실외 착용 해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인수위가 내놓은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30일 내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 시기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이날도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실외마스크 해제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코로나 일상 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의 해제 방향에 공감하나 현 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홍 부대변인은 이어 "인수위는 5월 한 달간 코로나 확진자수의 추이 및 사망자 및 위중증 환자수와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마스크 착용해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향후 재확산 및 확진자 수 증가시, 어떠한 정책적 대응 수단을 준비하고 이번 조치를 발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대본과 인수위간 이견차가 큰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새 정부 출범 후 방역조치가 후퇴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다.

더구나 윤 당선인이 강조했던 온전한 손실보상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소상공인들의 불만만 치솟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는 실제 소상공인들은 체감되지 않는다"며 "당초 약속했던 공약대로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찾아주는 게 우선"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단체 관계자는 "소상공인 정책은 당장 오늘 하루 생존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책을 손쉽게 뒤바꾸는 이 순간에도 어느 소상공인은 폐업의 기로에, 또는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좀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