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尹 옆에 선 전경련...'패싱 5년' 잃은 것, 얻은 것

기사입력 : 2022년03월21일 17:11

최종수정 : 2022년03월21일 17:11

인력·예산 축소에 역할과 위상 자연스레 위축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활용, 경제 살리기 최선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들뜬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단체들과의 회동을 준비하면서 전경련과 제일 먼저 접촉하면서 그 같은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문재인 정부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전경련. 그 5년의 시간이 향후 전경련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집니다.

전경련은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 한가운데서 집중 포화를 맞으며 사실상 몰락했습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이른바 재계 '빅 4'가 탈퇴하면서 국내 제일의 경제단체로서의 존재감을 상실했죠.

그러면서 인력이 떠나고, 예산이 삭감되면서 단체 규모가 사태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적폐 딱지에 더해 몸집도 쪼그라들면서 그 역할과 위상은 위축됐고, 결국 재계 맏형 타이틀을 대한상공회의소에 넘겨주게 됩니다. 무엇보다 전경련을 향한 시선이 싸늘하게 바뀌었습니다.

당시 전경련 측은 "소외되고 안 되고에 흔들리기보다는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을 묵묵히 해 나갈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1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6단체장 오찬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그렇다고 그 힘겨운 시간이 전혀 의미가 없진 않아 보입니다. 지난날의 과오를 되짚고, 반성하면서 앞으로 그들의 나아갈 길을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경련은 이번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계기로 재기 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습니다. 전경련을 통해 회동을 주선했다는 것도 물론 고무적이지만, 일단 경제단체 모임에 다시 참가하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둘 만하다는 것이죠.

전경련 측은 "연락의 순서가 그렇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어쨌든 우리가 정상적으로 이런 모임에 함께할 수 있게 된 거니까, 그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향후 다시 일어설 때를 대비해 전경련은 그들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실제 전경련이 철저히 '패싱(Passing)'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십년에 걸쳐 이룩한 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적 노하우를 그냥 버려두는 것은 국가적 차원의 낭비'라는 지적이 없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적폐'를 넘을 순 없었지요.

전경련 측은 "주요 국가인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과는 지금도 계속 탄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오히려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관계가 좀 더 밀접하고 탄탄해졌다"고 했습니다.

최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방한도 전경련이 주관해서 했는데, 이런 것들이 관계가 끈끈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그들의 설명입니다.

기대감에 자신감을 더한 전경련은 이날 윤 당선인과의 오찬 회동에서도 이 같은 그들의 강점을 분명하게 어필했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경제계는 경색된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함에 있어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민간이 보유한 경제협력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 간 협력이 활성화되도록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