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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울진이 불바다인데...청장년들이 무슨 일이던 해야지요"

기사입력 : 2022년03월14일 11:39

최종수정 : 2022년03월14일 11:49

울진희망청년봉사단 9일간 진화현장에 생필품 지원
이대형 사무국장 "이제 피해 현장 복구에 힘 보탤 것"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험준한 산악과 야산에서 9박10일간의 213시간 '울진산불' 화마에 맞서 조기 진화와 확산저지에 사투를 벌이는 진화대원들에게 달려가 생수와 음료수, 비상식량 등을 전달.공급한 울진지역의 청년 단체 활동이 알려지지면서 세간의 귀감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모두는 자신의 마을과 송이산 등 소중한 삶의 터전이 불길에 휩싸이는 피해를 당한 이재민임에도 자신의 아픔을 뒤로 한 채 조기 진화를 위해 불길이 솟는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대원들을 챙겨 온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준다.

9박10일간 산불 현장을 누비며 진화대원들의 힘을 북돋워준 이들은 고향인 울진에서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며 눈에 띄지 않는 복지사각지대의 이웃들을 도와 온 울진희망청년봉사단(단장 유승찬) 회원들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희망청년봉사단 회원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소광리 '금강송군락지' 인근과 덕구리 응봉산 일원의 산불확산지역에서 확산저지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진화대원들에게 생수와 김밥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2.03.14 nulcheon@newspim.com

이들 울진희망청년봉사단은 지난 4일 처음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북면지역을 집어삼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화마가 할키고 간 피해마을로 달려와 고령인 주민들을 인근의 안전한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키고 물호스를 잡고 잔불을 처리하는 등 재발화 차단에 힘을 보탰다.

'울진산불'이 사흘째 확산되자 이들 청년봉사단은 산불의 최전선에서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강풍을 타고 사방으로 확산하는 거센 불길에 맞서고 있는 산림과 소방, 군인들이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마실 물조차 없이 악전고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대거 동원해 '울진산불'대책본부 구호센터로 전국에서 답지한 생수와 음료수, 빵과, 과자류 등 비상식료품과 장갑 등 구호물품을 싣고 금강송군락지인 소광리 일원의 험준한 산불현장으로 달려갔다.

산불현장이 바위와 암벽으로 이뤄진 험준한 산악지대인데다가 이들 진화대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임도가 유일해 청년봉사단 회원들은 산악지형에 유용한 회원들의 4륜차량과 화물차 등 15대를 긴급 동원해 엿새 간 하루도 쉬지 않고 진화대원들에게 생필품을 전하며 완활한 진화를 도왔다.

또 이들 청년봉사단의 부인들도 가사와 육아 등을 뒤로하고 9일간 낮밤없이 진화대원에게 전달할 김밥과 주먹밥을 장만했다.

특히 이들 희망청년봉사단들은 진화대원의 비상음식과 생필품 등 현장 지원을 넘어 시시각각 변하는 산불의 확산과 진화정도, 진화대원들의 고충 등을 산불대책본부로 알리고 긴급 대피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전하는 등 산불현장의 실시간 상황을 알려 안심시키는 등 전령사 역할도 톡톡이 수행했다.

희망청년단 사무국장 일을 맡고 있는 이대형씨는 "산불이 확산되는 지역이 중요 국가자산인 금강송군락지가 위치한 험준한 산악지형인데다가 접근 통로마저 열악해 화마와 맞서고 있는 진화대원들이 생수 등의 부족으로 악전고투하는 실정이었다"면서 "소중한 울진군의 자산과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이들 진화대원들에게 힘을 보태는 일이 우리 청장년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며 새카맣게 그을은 방역마스크를 털며 환하게 웃는다.

자신의 한 해 농사인 송이산이 산불 첫날에 잿더미로 변했다는 김호철(49, 울진읍,건설업)씨는 "새벽 6시 동이 트자마자 청년봉사단 회원들과 함께 진화대원들의 생필품을 싣고 진화대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현장을 오르내리고 있다"며 "고향인 울진을 화마로부터 지키는 일이 몇 남지 않은 저희 청장년들이 당연하게 해야할 도리이자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산불확산지역 접근로가 워낙 험준한 산악지형이어서 생필품을 나르던 차량 바퀴가 손상된 줄도 모른 채 산길을 오르내리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들려준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희망청년봉사단들이 험준한 산악에서 확산저지와 조기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진화대원들에게 전달할 생필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2022.03.14 nulcheon@newspim.com

이들 청년봉사단이 이번 '울진산불' 현장에 전달 지원한 김밥과 생수 등 생필품은 하루 1500인분 등 1만3500여인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헌신이 돋보이는 또 다른 하나는 9일간 이어진 진화 봉사에 안간힘을 쏟은 회원 35명 모두가 이번 '울진산불'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거나 가족들이라는 점이다.

또 이들 청년봉사단은 자신들의 차량과 유류비 등을 회원들 자비로 충당했다는 점이다.

이대형 사무국장은 "다행히 산불 열흘 째인 13일 새벽부터 단비가 내리면서 주불이 진화돼 천만다행이다'며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전 회원들이 모두 북면과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 4개 읍면의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빠른 복구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청년봉사단 회원들은 주불이 진화된 13일부터 '울진산불'대책본부가 설치된 죽변면 봉평리 상황본부 정리작업과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답지하고 있는 구호물품을 내리고 정리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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