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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우크라 첫 회담에서 팽팽한 기싸움만..본격 협상 막 올라

기사입력 : 2022년01월11일 04:33

최종수정 : 2022년01월11일 16:22

러, 나토 동진정책 포기·안전보장 등 거듭 압박
美, 긴장 완화 조치 요구하며 우크라 침공시 제재 경고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안전보장 문제를 놓고 10일(현지시간) 고위급 협상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각각 대표로 한 양국 대표단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첫번째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정회를 거쳐 8시간이나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각자의 입장과 조건을 제시하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협상을 마친 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측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비확산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 (미사일 등)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겠다는 법적 보장과 나토가 1997년 이후 동맹에 가입한 국가들의 영토를 실질적으로 장악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러시아에 왜 중요하고 필요한 지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등 서방이 이같은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에 군대를 집결시키며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켜온 러시아는 미국과의 본격 협상을 앞두고 나토의 '동진 정책' 중단과 러시아 접경에 미사일 군사력 증강을 멈추라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2개의 문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날 협상에서도 기존 요구조건을 그대로 반복한 셈이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어떤 계획도 없다면서도 협상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의 대응은 군사·기술적 성격을 가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셔면 부장관은 "러시아와 솔직한 논의를 가졌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의 병력 배치는 침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체 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전략 대화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셔먼 부장관은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 없이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이고, 성공적인 외교를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의 나토 동진정책 포기 요구에 대해서도 "미국은 줄곧 가능성 없는 요구에 분명한 입장이었다"면서 "우리는 나토의 개방정책을 포기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셔먼 부장관은 이와함께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등 제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거듭 압박했다.  

결국 이날 회담은 양측의 입장와 요구 조건을 확인하고 향후 본격 협상을 위한 예비 회담 성격을 띠었던 것으로 보인다. 셔먼 부장관이 이날  회담이 "협상이 아니라 논의였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셔먼 장관은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이날 협상 내용에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러시아 대표단이 12일 브뤼셀에서 나토와 회담을 갖는다. 13일에도 러시아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협상을 진행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카드를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압박하는 러시아와 이에 맞서는 미국 및 나토 동맹국들의 치열한 외교전의 막이 오른 셈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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