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들 "후보 중심 단합된 모습에 동의"
李 "사퇴? 주류적 의견 있다고 못 들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간 갈등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일부 목소리가 분출했다. 이들은 28일 이 대표와 면담 한 뒤 논의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초선 15명은 전날 국회에서 '초선의원 총회'를 비공개로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대표의 최근 언행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중심적인 논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총회가 열리고 있다. 2021.11.30 kilroy023@newspim.com |
총회 사회를 맡은 정경희 의원은 "모여진 의견은 우리 당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이 있어도 후보를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모든 참석 의원이 동의했다"며 "구체적 방법을 놓고는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복귀를 촉구하는 거냐'는 질문에 "화합하는 좋은 모양새로 가자는 분도 있었고 그거보단 강경하게 말하는 분도 있었다"며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었는데 말씀드리기 부적절하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 사퇴 의견이 많았냐'는 물음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로 하겠다"며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 대표에게 전달하면서 '심지어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으니 대표께서 대선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은 자중해 주시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말을 드리러 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당내에서 자신의 사퇴가 거론되는 데 대해 "그런 게 도움이 안 된다는 건 당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이 당의 절반이 넘기 때문에 굉장히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떤 주류적 의견이 있다고 듣진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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