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차전지소재 공략'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4년차 장수 CEO 되나

기사입력 : 2021년11월29일 17:23

최종수정 : 2021년11월29일 17:23

1984년 포항제철 입사한 '포스코맨'
'포스코ESM' 합병 작업 진두지휘
2018년 취임 이후 매년 매출 경신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내달 포스코그룹 인사를 앞두고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 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포스코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올해 3년차 최고경영자(CEO)다.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 포스코 계열사에서 4년차 CEO가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2차전지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민 사장이 2차전지 소재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다만, 교체 가능성도 동시에 나온다. 최정우 회장이 2018년 7월 회장 취임 후 같은 해 인사를 시행한 만큼, 포스코케미칼의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전해진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케미칼] 2021.11.29 wisdom@newspim.com

◆ 연임 성공시 그룹 내 '장수 CEO' 자리매김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정기 인사를 발표했으며, 올해도 같은달에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2월 실시했던 정기 인사를 12월로 앞당겨 진행해 왔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민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세 번째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포스코 계열사 대표는 1년 단위로 연임이 결정된다. 포스코 계열사 CEO 임기 평균은 1~2년 정도로 올해 정기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그룹 내 장수 CEO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민 사장은 1958년 전남 해남 출생으로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재료공학 학사, 금속공학 석사, 금속 및 소재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포스코그룹 내에서 금속 등 소재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1984년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에 입사한 민 사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 인도네시아 PT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 법인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포스코맨'이다.

포스코케미칼이 해마다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어 민 사장은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매출액 1조3826억원에서 민 사장이 대표이사가 된 이후 ▲2019년 매출액 1조4838억원 ▲2020년 매출액 1조566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5049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양극재는 니켈 등 원료 가격 상승이 판매 가격에 반영돼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17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472억원으로, 연간 기준 매출액은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 그룹 신사업 '2차전지 소재사업' 선봉

민 사장은 포스코그룹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사업의 선봉에 서있다. 앞서 민 사장은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 합병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2019년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제조사 포스코ESM을 합병을 추진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였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2차 전지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을 소재 회사로 키우고 있는 민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까지 양극재 12만톤, 음극재 12만톤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2차전지소재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첫 해외 거점을 중국에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8월 중국 화유코발트 합작법인을 통한 연 3만톤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했다. 앞서 중국 구형흑연 원료 회사인 청도중석에 대한 지분투자,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의 국산화 투자 등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이사회를 열고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사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했다. 261억원을 투자해 연 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누오의 경영에 참여하고 국내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국내에는 포항시에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건립 중이며, 한국·미국·중국·유럽에 양극재와 음극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작년에는 12월 중순에 그룹사 전체적으로 인사가 있었다"면서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시점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