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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제때 진료"…정부 '고령층 재택의료센터' 도입 추진

기사입력 : 2021년11월23일 16:05

최종수정 : 2021년11월23일 16:05

만성호흡기질환 등 시범사업 추가
요양병원 입원료 체감제 내실화
의료계와 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정부가 재택의료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만성 호흡기 질환(천식·폐질환 등)을 추가한다. 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실시 보건소도 지속 확대하는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고령층의 의료접근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친다.

23일 보건복지부는 제3기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에서 고령층 의료·돌봄 수요 대응과 사회보험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세부 과제를 마련하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고령층의 의료접근성 제고 방안으로 재택의료 활성화를 추진한다.

보건당국은 집에서도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재택의료센터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재택의료센터는 '평가·재택의료 계획수립-필요 서비스 연계-응급상황 대응·사후관리' 등 포괄적 의료·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가칭 재택의료센터 개념 모형안 [자료=보건복지부] 2021.11.23 kh99@newspim.com

이를 위해 기존 보건소·공공의료원·의원급 의료기관 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재활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재택의료팀을 설치·운영하고 정부는 초기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일차의료(진찰·처방·질환관리·기본검사 등)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을 통해 한의 분야로도 방문진료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재 진행 중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는 기존 고혈압·당뇨병에 만성 호흡기 질환 등이 추가된다.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의 효과성도 높인다. 고령층의 자가관리 증진을 위해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담당 보건소를 기존 24에서 53개로 늘리고 실시 지역도 지속 확대키로 했다. 의료계등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방안도 지속 논의한다.

대도시 외 지역 내 의료·건강관리 인프라 강화에도 나선다. 내년부터는 수도권 대형병원에 가지 않고도 중증수술·입원 등이 가능하도록 지역중증거점병원(가칭)을 대도시 제외 도(道)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지정·육성한다.

건강보험 지출요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해 수가체계 개편, 비급여 관리기반 구축,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자가관리 강화 유도 등을 추진한다.

먼저 경증환자의 요양병원 장기입원 방지를 위해 '요양병원 입원료 체감제(181~270일 5%·271~360일 10%·361일 이상 15%)' 적용을 내실화하는 한편 요양병원 과밀병상 방지를 위한 9인 이상 병상에 대한 입원료 감산도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건강보험 비급여 관리를 위해선 비급여 정보공개 확대·설명 의무화 등을 내실화한다. 노인인구증가로 인한 건강보험 주 지출요인인 만성질환의 유병률 감소를 위해선 혈압·혈당 등 건강위험요인 자가관리 유도의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도 시행키로 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향후 고령층의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의료·요양·돌봄'서비스에 대한 통합적 접근, 지역사회 계속거주지원을 위한 예방적 서비스강화, 재택의료 활성화, 돌봄 인프라·인력에 과감한 투자 등으로 초고령화사회에 대한 선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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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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