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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 내년에 대규모 '한류' 기획전... 초라한 한국관 개선될까

기사입력 : 2021년11월16일 15:46

최종수정 : 2021년11월16일 15:58

내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한류 특별전...코로나로 일정 늦어져
일본관 옆의 협소한 공간 확대에 박물관도 개선 긍정적
이번엔 한복이 새로운 한류 아이템으로 각광받을 전망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장식예술 박물관인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Victoria & Albert Museum)이 2022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한류(Hallyu! The Korean Wave)'를 주제로 하는 대규모 기획전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박물관은 K팝,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류가 오늘날 어떻게 세계적 현상이 되었는지 소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내년 한류 특별전을 알리는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의 트윗 홍보. [사진 =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트윗 캡쳐] 2021.11.16 digibobos@newspim.com

이에 따라 박물관의 일본관 옆 복도에 초라하게 자리잡은 한국실의 전시 공간이 확장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런던 만국박람회 성공에 힘입어 1852년 설립된 V&A는 장식 미술, 공예, 디자인 분야 소장품 규모에서 세계 최대를 차랑한다. 1888년 한국 유물을 첫 소장했으며 이후 자수, 칠기, 은제품, 패션, 디지털 아트 등 한국 소장품 규모를 확대해왔다. 

이 박물관이 국가별 별도 전시 공간인 한국실을 개설한 것은 지난 1992년. 그러나 전시 공간이 일본관 옆 복도를 활용한 듯 협소하고 소장품도 많지 않아 이곳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한국실 공간의 개선과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 박물관 전시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최성애 학예연구관은 "한국실의 개선에 대해 우리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고, 건물 자체가 오래된 것이라 박물관도 대대적인 확장은 어렵지만 부분적인 개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특별전시실에서의 기획전을 마치면 개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분위기도 매우 좋은 편이다. 유럽에서도 영국이 한류에 대해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곳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BBC 방송이나 파이낸셜 타임즈(FT) 등 영국을 대표하는 미디어들도 한류 보도에 매우 열성적이다. 김치가 코로나19의 면역에 효험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유럽의 김치 유행을 선도한 곳도 바로 런던과 파리다. 

영국인들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9년 6월 2019년 펼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여전히 못있어 하고 있다. BTS의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웸블리 공연은 한국 음악사에도 두고두고 회자될 K-팝의 정점그 자체이지만, 영국인들에게도 뚜렷하게 각인된 역사다. 웸블리 스타디움이 비틀즈, 마이클 잭슨, 퀸, 마돈나 등 위대한 뮤지션이 레전드 공연을 펼친 성지이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이 내년 한류 전시에서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한복이다. 이 박물관은 이미 몇 해전부터 한복의 아름다움에 주목해왔다. 박물관 자체가 복식사를 매우 중요한 장르로 취급하는 장식예술박물관이라서 더욱 한복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이 소개하고 있는 한국의 조각보 한복. [사진=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트윗 캡쳐] 2021.11.16 digibobos@newspim.com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 속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에 알려지고 주목받고 있는 것이나, 지난 9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운 한국어 단어로 '한복(hanbok)'이 등재된 사실 등이 이번 기획전가 잘 맞물리게 됐다. 이에 따라 기획전에서는 전통 한복 이외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K팝 스타가 무대의상으로 입었던 한복도 전시한다.

개량한복으로 만든 교복도 전시 품목에 들어 있다. 문체부는 16일 오후 한복진흥센터에서 박물관 수석 전시기획자인 로잘리 김에게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 개발한 한복 교복과 기증서를 전달했다.

박물관에 기증하는 한복 교복은 곧은깃 덧저고리, 사폭변형바지로 구성된 남학생용 교복과 한복 내리닫이(원피스)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변형한 단령덧저고리 원피스 디자인의 여학생용 교복 각 1벌씩이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일상에서 한복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한복 교복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현재 총 81종의 디자인을 개발했고, 내년에 총 34개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문체부가 한복진흥센터와 만든 개량 한복 교복. [사진=문체부] 2021.11.16 digibobos@newspim.com

문체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은 "이번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전시에서 한복 교복뿐 아니라 전통한복, 생활한복 등 다양한 한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박물관과 협력하겠다. 아울러 앞으로 한류 스타를 활용한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재외공관 한복 체험 등으로 한복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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