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결손금 줄이는 HMM, 11년 만에 배당 실현 가능성 ↑

기사입력 : 2021년11월02일 07:15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07:15

10년 간 쌓인 결손금 4.3조…이익잉여금 전환돼야 배당 가능
하반기 4조 이익 전망…주가 4.4만원→2.7만원으로 평가손실 ↓
큰 폭 배당은 어려울 듯…"추가 발주·영구채 상환 준비 필요"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주주친화 정책을 검토 중인 HMM이 11년 만에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4조원이 넘는 결손금을 쌓아놓고 있지만 연말까지 결손금을 털어내고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업황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배당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어서 주가를 움직일 요인이 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상반기 말 결손금 4.3조…하반기 4조 이익 전망,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실도 ↓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HMM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배재훈 대표는 최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내고 "현재는 배당이 불가능하지만,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는 시점에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HMM은 올 상반기 말 기준 결손금이 4조3275억원에 달한다. 10년 간 당기순손실이 쌓인 결손금을 털고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돼야 배당이 가능해진다. 배당가능이익은 이익잉여금에서 법정적립금 등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HMM이 연말까지 결손금을 털어낼 수 있는 이유는 가파른 이익 성장 속도 덕분이다. HMM은 올 상반기에만 약 2조40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444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HMM의 주가 하락은 결손금을 줄이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전환사채(CB) 전환가액과 실제 주가의 차이로 발생하는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1일 기준 HMM 주가는 2만6750원으로 6월 30일(4만3900원)보다 40% 가까이 떨어졌다.

2분기 말 기준 올해 누적 평가손실은 1조965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94억원) 대비 200배 이상 늘었다. 당시 5000원에 못미치는 주가 역시 폭등하면서 평가손실도 급증했지만 주가가 다시 떨어진 3분기부터는 그만큼 평가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결손금 역시 줄어들게 된다. 다만 평가손실은 실제 현금흐름이 아니라 장부상 평가금액이어서 영업이익 증가가 배당가능이익을 늘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 [사진=HMM]

◆ 추가 발주·영구채 상환도 준비 필요…큰 폭 배당은 어려울 듯, 내년 초 결정

다만 HMM은 배당을 큰 폭으로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외에 잉여 이익을 써야 할 곳이 많아서다. 머스크, MSC 등 글로벌 선사들이 업황 개선에 다시 선박 공급 확대 경쟁을 펴고 있는 만큼 HMM 역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발주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HMM은 6월 기준 선복(선박 적재 용량) 규모가 84만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세계 8위 규모다. 하지만 신조 발주 물량을 감안할 때 HMM은 선복이 100만TEU가 될 3~4년 뒤에 1~7위 선사의 평균 선복량(319만TEU)과 격차가 현재(188만TEU)보다 16%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 3조원의 영구채를 상환할 자금도 필요하다. 최근 주식으로 전환된 191회 CB 이후 조기상환청구권이 발효되는 시점은 2023년 이후로, 쌓아 둔 이익을 채권을 갚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해당 CB는 채권 발행 5년 후 금리가 최소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급등세를 이어가던 컨테이너 운임도 안정적인 흐름을 찾고 있다. 지난 29일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16.11 내린 4567.28를 기록했다. 20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던 운임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HMM은 올해 재무제표를 확정하는 내년 2~3월 경에 배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을 확정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큰 폭의 배당을 책정하기는 부담이 있다"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