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쪽방촌을 비롯해 노후·불량 주거시설 밀집지역 43개 곳 총 5365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소방안전점검이 이뤄진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방재난본부는 화재취약 주거시설의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소방서, 구청,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노후·불량시설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을 오는 11월 10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소방 안전점검은 최근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만 주상복합건물 화재를 반면교사 삼은 것이다. 지난 14일 대만 가오슝시 옌청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46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소방안전점검 모습 [사진=서울시] 2021.10.22 donglee@newspim.com |
이번 소방안전점검은 화재취약 주거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쪽방촌 등 43개 지역 내 총 536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점검은 현장 방문으로 소방시설 유지 관리 실태파악 및 시정조치, 피난로 확보 여부 등을 확인하고 화재예방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쪽방촌은 쪽방상담소와 협의해 합동 안전점검 및 소방안전컨설팅도 함께 추진한다.
이밖에 소방재난본부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공동주택 및 노후 고층건축물을 포함한 709개소에 대해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화재 발생시 신속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가 요구되는 노인의료복지시설 509개소에 대한 관할 소방서별 훈련이 11월 중 실시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체 화재의 41.6%를 차지했다"며 "특히 쪽방촌 등에 밀집된 노후주택은 화재 진화가 어렵고 인명피해 발생의 위험성이 커 주기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에는 난방 등에 따른 화재요인이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화재에 취약한 주거시설의 안전점검을 면밀하게 실시해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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