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온 나라 흔드는 대장동 의혹, '미래 비전'에도 관심 필요

기사입력 : 2021년10월21일 17:16

최종수정 : 2021년10월21일 17:16

관심 집중된 국감, 결정적 한 방 없었다…이재명 판정승
국감 이후에도 여전히 이슈 블랙홀인 대장동, 정책 실종
이재명 대표 공약 기본 시리즈도 관심 밖, 현실성 검증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온 나라를 흔들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국회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두 번의 국정감사 동안 야당 의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여러 의혹을 제기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

청문회 기간 동안 새롭게 제기된 것은 이재명 지사의 조직폭력배 연루설 뿐이었다. 그나마 이 지사에게 조폭의 돈이 전달된 증거라며 공개했던 돈 다발 사진이 몇 시간 만에 해당 조폭의 SNS에 '자신이 번 돈'이라는 자랑과 함께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의 신빙성이 약해졌다.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의 핵심으로 삼았던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관계나 화천동인 등 일부 민간인들이 막대한 이득을 가져가게 된 설계 경위 등에서도 이슈는 약했다.폭로자가 자신의 얼굴 등 신원을 공개하면서 내놓은 것이어서 검증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증거 중 일부가 흔들리면서 폭로의 신뢰 자체가 떨어진 것이다.

물론 국정감사의 한계는 분명하다. 역대 국회 국정감사 및 조사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은 사실상 없다. 수사권이 없는 국회의 한계상 제보 만으로 실체에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완벽한 논리적인 구성으로 증인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러나 국감에서 이 지사의 해명도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야당 의원들은 이를 물고 늘어지지 못했다.

이 지사는 국감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발탁 과정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했다. 대장동 사건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한 것을 고려하면 이해되지 않는 발언이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가 이익의 환수 제안에 대해 "일선 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지만, 20일에는 이 발언의 주어는 자신이 아니라 '성남도시개발공사'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적극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고, 국감은 이 지사가 자신의 논리를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장이 됐다. 많은 언론도 이번 국감을 이 지사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대장동 의혹은 여전히 정국의 중심이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대장동 의혹을 핵심 이슈로 보고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대장동 이슈가 다른 이슈를 집어삼키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대선주자의 정책과 비전이 검증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국감에서도 1353만 인구의 경기도 도정에 대한 견제와 평가는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표 공약인 기본 시리즈의 현실 가능성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 지사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박용진 의원 등 민주당 경쟁자들은 당시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한 바 있지만, 기본 시리즈도 현재 이슈의 중심에서는 밀려난지 오래다.

물론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 등은 반드시 검증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책임진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의 도덕성과 능력에 대한 검증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대선 경쟁 자체가 도덕성 검증으로만 점철되는 것도 문제다. 후보의 철학이나 정책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가긴 하지만,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중요하다. 이제 후보들의 코로나19 위기 타개 정책, 부동산 정책 등 보다 구체적인 미래 정책으로 관심을 옮겨야 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