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21 국감] 전라선 투입·SR 임대요율 논란…"철도공단·코레일·SR 구조개선 '시급'"

기사입력 : 2021년10월12일 18:44

최종수정 : 2021년10월12일 18:44

"KTX·SRT 앱 통합 당장 가능" vs "환승할인, 일반열차 운행 안해서"
"부채로만 차량 구매 비정상적"…국토부 "분리시 정비 등 손볼 것"
코레일 유지보수 소홀, '노조 때문' 주장에 "공단이 하는 게 맞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구조개선 방향성에 대한 질타가 국정감사에서 이어졌다.

관련 연구용역을 연내 마무리하고 결론이 나오면 철도업계 최대 쟁점이 될 예정인 만큼 통합과 경쟁을 놓고 각각의 주장도 제기됐다. 여기에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의 불분명한 업무조정에 따른 문제점도 거론돼 철도공단을 포함한 대대적인 철도업계의 구조개선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왕국 한국철도 사장직무대행이 12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1.10.12 photo@newspim.com

◆ SRT 일반열차 환승할인, 코레일이 반대?…코레일·SR 통합논의 갑론을박

12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철도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는 코레일과 SR의 통합 논의와 함께 철도공단과 코레일의 업무 분담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우선 코레일과 SR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SRT는 일반열차와 환승할인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고 앱도 KTX와 SRT가 분리 운영돼 국민 편의가 줄고 있는데 안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코레일이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왕국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SRT는 일반열차를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할인이 불가능하고 코레일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R이 코레일로부터 빌린 철도차량 임대요율이 비합리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SR은 현재 운영 중인 열차 33편성 중 22편성을 코레일로부터 임차해 이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열차 임대요율이 연 3.4%가 적용됐는데 정작 코레일은 차량 구매를 위해 발행한 채권 이자율이 연 3.64%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레일은 임대차 요율을 5%로 자체 규정하고 있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는 5.5%였던 데 비해 너무 낮은 요율을 적용한 것"이라며 "정부가 지침을 내린 법적 근거도 없어 900억정도의 손해를 끼쳤다"고 언급했다.

SR이 추진 중인 차량 구매에도 문제가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14편성 구매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활용해 정부의 뉴딜펀드를 활용할 예정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권 대표 언급에 대해 "부채로만 차량 구매를 의존하는 게 정상적인 회사인지 의문"이라고 박 의원은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역시 모든 비행기를 임차해서 운영하다가 결국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의원님 지적이 타당하다고 보고 용역을 거쳐 통합 또는 분리 결론을 낼 것"이라며 "분리가 타당하다고 하면 정비나 차량문제 등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RT 전라선 투입을 놓고는 철도분리를 못박으려는 시도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역 요구를 이유로 운행을 확대하려는 것은 결국 철도 공공성을 무산시키기 위한 것"아니냐"라며 "무궁화호 노선을 줄여 적자를 메운다지만 정작 자회사와 임금격차 해소 등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권태명 에스알 대표이사가 12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2 photo@newspim.com

◆ "코레일 노조가 방해" 유지보수 소홀 지적…국토부 "공단이 하는 게 맞다"

철도공단과 코레일의 비효율적인 업무분담 역시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공단이 건설하고 코레일은 유지보수하는데 개량은 또 국가공단이 하는데 비효율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공단은 코레일에 매년 철로유지보수 예산을 선집행한다. 연말에 이를 정산하는데, 코레일은 해당 예산을 소유 역사나 차량기지 유지보수, 출장여비 등 철로유지보수와 무관하게 자금을 집행하면서 공단에 추가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조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코레일이 유지보수를 미흡하게 하고 있다는 것으로, 돈을 다 가져가놓고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지보수 관리감독은 공단이 하는데 감독시 코레일에 허락을 맡게 돼 있어 시험문제를 알려주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코레일과 인사교류한 인사가 공단 내 코레일 감시 부서인 시설계획처 시설유지부장으로 있다는 문제도 거론됐다. 이 이사장은 "제가 오기 전에 양기관이 합의한 결과인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코레일과 협의해서 복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유지예산 부족하다는 민원을 살펴보면 인건비가 절반을 넘는 등 여러 문제가 심각한데 단도직입적으로 코레일 노조 때문에 해결 못하는 것 아니냐"는 조 의원 지적에 강 국장은 "확인할 방법이 없는데 문제가 있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유지보수는 공단에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율현터널, 부선~마산 복선전철 터널 등 철도 부실공사 문제도 제기됐다. 강 국장은 율현터널의 경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시공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확인된 점 등을 들어 "정밀안전진단을 검토하고 관련 법 개정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자사업으로 진행 중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터널 붕괴사고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김 이사장은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12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2 photo@newspim.com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