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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찾은 윤석열 "갑자기 대선 나오는 것 좋지 않아...정치 일찍 시작해라"

기사입력 : 2021년09월13일 19:40

최종수정 : 2021년09월14일 07:18

"기업 일자리 창출 방해 규제 다 없앨 것"
"노동시장 함부로 해고는 안 돼" 언급

[안동=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3일 안동대학교 학생들을 만나 "나처럼 평생을 법 집행 공무원을 하다 이렇게 갑자기 대선에 나오는 것도 좋은 건 아니다"라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안동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교내 잔디밭에서 간담회를 갖고 '인생 선배로서 한마디 해달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많은 청년들이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동=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안동대학교를 방문해 총학생회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09.13 jool2@newspim.com

그는 "난 이런 선출직 같은 걸 생각 안 하다가, 오로지 검사 생활만 하다가 특별한 계기로 대선에 나왔지만 젊은 청년들이 지방의회, 지자체단체장을 해서 국회 이런 데로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며 "직장 생활하고 전공 분야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 세대가 정계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여러분들 세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란 얘기가 아니다"라며 "정치도 전문분야여서 20대부터 꾸준히 커가야 우니라라 민주주의라는 것도 2.0 3.0 4.0 이렇게 올라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인프라가 여러분 같이 젊어서부터 지방의회, 작은 도시 시장 이런 걸로 축적을 해서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스트럭처를 꽉 쥐고 앉아있으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그야말로 첨단화, 고도화될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다양한 방면의 어떤 민간 분야로 나아가서, 과학기술라든가 기업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가서 성공하는 것도 당연히 좋고 또 공적인 분야로 가서 여러가지 사회 활동, 시민 활동을 하는 것도 좋고 그런 걸 기반으로 우리 청년 세대가 정치계에 많이 발을 디뎠으면 좋겠다"며 "나도 그전에 검사 시보를 하러 온 친구들에게 '너 판검사 하면 뭐하냐, 경주 출신이면 35살에 경주시장을 목표로 하라는 식의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학 시절 추억과 연애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운동을 즐겼다"며 "초중학교까지 축구에 빠져 살았고 중학교 후반부터 대학까지 야구를 했다. 연애는 잘 못 해서 장가도 50이 넘어서 갔다. 그게 제일 후회가 된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의 격차와 지방대학 육성 방안'에 대해선 "대학의 서열화가 참 우리나라 발전을 크게 가로막는다고 생각한다"며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해보면사람의 능력과 출신학교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립대의 경우엔 재정이 점점 어려워지면 결국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로 전환을 해나가면서 평생교육이나, 고등교육을 쉽게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칼리지로 바뀌어 가면서 대학이 광범위하게 M&A가 돼야 하지 않나"라며 "딱부르지게 답을 못 해서 미안하지만 이게 원래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은 기업이라는 게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기술을 갖고 먹고 산다"며 "사람이 이렇게 손발로, 노동으로 해서는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기술로 먹고사는 세상임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며 "그게 이제 컴퓨터 베이스의 과학기술이다. 어떤 전공자든 우리가 소위 코딩이라고 하는데, 알고리즘 공부를 열심히 해두면 앞으로 직업을 찾고 자기도 훨씬 경쟁력 있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선거에서 좋은 결과로 집권하면 기업의 어떤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는 일체 규제를 전 다 없앨 생각"이라며 "노동시장도 함부로 해고해선 안 된다. 사람이라는 게 직장에서 사장 마음대로 나가고 들어오면 숙명이 될 수 없고 애사심도 안 생기고 그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한 군데에서 지속적으로 어느 정도 일을 해야 노동의 가치가 인정되기 때문에 그건 보장하지만 가급적이면 여러분 좋아하는 공정, 그러니깐 자기 능력, 또 일하는 데 얼마나 고생했냐 등에 따라서 반대급부, 보상이 주어지는 거지 회사에 오래 있었다고 훨씬 대우 받는 시스템은 선진국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것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바꿔주고 해나가면 어느 정도 여러분들이 사회에 진출할 공간이 생길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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