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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주석, 바이든 美대통령과 통화서 宋詩 인용 관계 복원 강조

기사입력 : 2021년09월10일 18:09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18:16

'찾으면 길 나와' 쌍방 노력 협력 관계 회복 제안
미중 관계 시련을 극복하고 정상 궤도 진입 기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중수복의무로 유암화명우일촌(山重水復疑無路,柳暗花明又一村).

'첩첩 산중에 험한 물길이 앞을 막아 더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것 같은 순간, 문득 눈앞에 수양버들 늘어지고 꽃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산촌 마을이 펼쳐지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미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처한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송나라 관리(시인) 루유(陸遊)의 시 '유산서촌(遊山西村)'의 싯구절을 인용, 미중 관계가 험로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로 접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9월 10일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취한 대중 제재 정책이 중미관계를 엄중한 곤란에 빠드렸으며 양국 관계 악화는 두나라와 세계 모두에 재앙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미중관계가 하루빨리 옳바른 길로 진입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이 시를 인용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인용한 송나라 루유의 시 '유산서촌'은 '인간사와 세상일엔 때에 따라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 해결할 길이 없어 보이고 막막할 때가 많지만 어려운 가운데 낙심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합심해서 노력하다 보면 광명을 만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시는 루유 자신이 조정의 관직에서 밀려나 낙향해 있을 무렵 읊은 시로, 초야에 머물고 있는 자신의 심경을 달래면서 우여곡절을 거쳐 언젠가는 자신의 이상을 펼칠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한 시로 전해진다.

시 주석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 시를 소개하면서 중미가 1971년 '포빙(破冰,화해)' 관계에 접어든 이래 모두가 이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전략적 안목과 정치력을 발휘,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미중 관계를 조속히 옳바른 궤도로 회복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시진핑 주석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이 서로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계속해서 대화 접촉을 늘리고 세계 기후변화 문제와 코로나19 퇴치, 경제 회복및 중대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공동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과거 부통령 시절 중국을 방문한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1.09.10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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