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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 '소맥 전쟁' 아니고 '와인 전쟁'…이유는?

기사입력 : 2021년09월10일 06:25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06:25

무섭게 성장하는 '와인'...최대 1000만원 고가 와인도 출시 직후 '완판'
와인 대중화 성큼...하반기 소맥(소주+맥주) 반등 기대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 장기화로 유흥가가 침체되면서 소주와 맥주가 주력인 롯데칠성음료과 하이트진로가 와인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류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와인 부문 만큼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양한 와인 신제품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대폭 늘었다. 소주, 맥주에 이어 와인이 대중적인 술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맥주 추격하는 와인...주류업계 출시 경쟁 나서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에서 와인 비중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와인 부문 매출은 4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261억 원 대비 54.5%나 늘었다. 와인 매출 순위도 지난해 상반기 4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다. 2위인 맥주 매출(460억)과의 차이도 57억 가량으로 대폭 좁혔다. 유흥시장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소주, 맥주 대신 가정시장에서 인기인 와인 카테고리 강화에 힘을 쏟은 결과다.

롯데칠성음료가 수입 판매하는 아르헨티나산 와인 트리벤토는 지난해 한 해에만 2018년 대비 5배 늘어난 약 23억 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프랑스, 포르투갈, 미국 캘리포니아 등의 새로운 와인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성장세를 잇고 있다. 또한 와인 픽업서비스, 와인 직영몰 운영 등으로 와인 사업 비중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트리벤토 와인. 사진=롯데칠성음료.

전통적인 소맥(소주+맥주) 강자인 하이트진로도 올해 와인 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와인 신제품만 70종이 넘을 정도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와인 매출은 173억으로 전년 동기 97억 대비 78% 성장했다.

특히 최고급 와인과 가성비를 내세운 대중적인 와인으로 이원화한 제품들을 소량씩 들여와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와인 애호가들이 와인 수집 특성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23일 한정수량으로 선보인 르로아 와인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채 완판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1000만원대의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와인임에도 국내에 들여오자마자 동이 난 셈이다.

◆쑥쑥 크는 와인 시장...소맥 반등은 언제쯤?

와인의 인기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본격화됐다.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혼술·홈술족과 홈파티가 늘어나면서 익숙한 소주나 맥주보다 새로운 맛의 와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27.3% 늘어난 3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주류 수입 1위를 차지했던 맥주를 앞선 결과다. 수입량으로 따지면 5400만ℓ이며 와인병(750㎖) 기준으로 약 7300만병에 달하는 규모다. 주류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와인 부문만큼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와인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와인 구매 경험이 쌓이면서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럿이서 많은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잘 맞는 와인을 페어링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와인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홈술 혼술 트렌드에 와인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새로운 와인을 다양하게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부는 6일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식당·카페에서 모임인원 제한도 6명까지로 확대, 허용된다. 다만, 낮에는 2인이상, 오후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 접종완료자가 포함된 경우로 한정된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의 모습. 2021.09.04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로 유흥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사적 모임 기준 강화로 소주, 맥주 중심의 주류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와인 부문이 성장했지만 줄어든 소주, 맥주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소주, 맥주 등 주류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전 국민 70%에 2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유흥시장이 활기를 찾으면 전통적인 소주와 맥주 수요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실적 반등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방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주류)수요 부진의 끝은 머지않았으며 억눌린 수요 회복되면 시장의 물량 증가 효과는 더 두드러져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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