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엘살바도르 법정통화 도입 첫날, 비트코인 가격 11% 하락

기사입력 : 2021년09월08일 08:54

최종수정 : 2021년09월08일 09:0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첫날, 비트코인 가격은 11% 하락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첫날인 7일(현지시간), 정부 운영의 '치보'(Chivo) 가상지갑 업체 직원이 자동인출기(ATM) 앞에서 시민에게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2021.09.07 [사진=로이터 뉴스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낮 4시 2분(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06% 떨어진 4만6711.93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8786억3276만6991달러로 줄었다.

전날 저녁에는 5만2000달러를 돌파해 지난 5월 이래 최고치를 찍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날 엘살바도르가 법정통화로 도입하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CNBC방송은 엘살바도르 정부 운영의 비트코인 가상지갑 '치보'(Chivo)가 일시 서비스가 중단됐었다며, 이는 지갑을 확장해 대규모 신규 이용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시스템 업데이트였다. 

발키리인베스트먼트의 리아 왈드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그닥 놀라울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엘살바도르의 법정통화 도입은 이보다 전에 시장에 반영됐으며, 당시에 가격 변동도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엘살바도르의 인구가 미국 뉴욕시 보다도 적고, 국민의 대다수가 빈곤을 겪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거래 수수료와 처리 시간 등 다른 장애들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을) 국가 빈곤층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통하기 보다 베타 테스트처럼 여기게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 자동인출기(ATM) 200여개가 설치됐으며,  신규 치보 지갑 이용자들이 쓸 수 있도록 30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예금해뒀다. 

이제 상점과 기업들이 물건과 서비스를 판매할 때 비트코인을 받아야 한다. 단,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을 받을 수 없는 상인은 제외된다.

◆ 외국이민자의 본국 송금액 연간 60억달러인 엘살바도르에는 연간 4억달러 이상 절약

법정통화가 되면서 물건가격은 비트코인으로 표시될 수 있고 세금도 비트코인으로 납부가 가능해졌다. 비트코인은 화폐이기 때문에 거래 시 자산가격 상승 분에 매기는 자본이득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간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외국에 사는 엘살바도르인이 고향으로 돈을 보내기 쉬워진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6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될 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800억 달러(약 758조원)다. 이 중 1%가 엘살바도르에 투자된다면 우리 국내총생산(GDP)은 25% 늘어난다"며 "반면 비트코인은 1000만명의 잠재적 신규 사용자를 갖게 되며, 연간 60억달러를 송금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GDP의 20%가 송금에서 나올 정도로 송금 의존도가 크다. 엘살바도르인 200만명 이상이 외국에서 일하면서 매년 40억 달러 이상을 본국으로 부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이 법정통화가 됨에 따라서 송금수수료도 연간 4억달러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미 2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400개를 보유하고 있는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날 추가로 150비트코인을 더 구매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