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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구·바이오·헬스케어까지 'M&A 시계' 다시 빨라진다…왜?

기사입력 : 2021년09월06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9월06일 06:31

롯데, 사모펀드와 한샘 공동 인수 추진..."가구시장 공략"
M&A 인수 단골 후보자 롯데, 경쟁력 확보 속도
바이오부터 헬스케어까지 신사업 추진도 활발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인수합병 대어(大漁)로 꼽혔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그룹이 인수합병(M&A) 엔진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번엔 사모펀드와 함께 '가구업계 1위' 한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룹 내에 헬스케어와 바이오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먹거리에도 투자한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M&A와 신규 사업 개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롯데의 투자시계추가 다시 빨라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쟁력 확보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 '가구 1위' 한샘 인수 관심, 왜?..."급성장 가구·리빙 시장 공략"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사모펀드와 함께 가구 전문업체 한샘 인수를 타진한다. 롯데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한샘 인수를 위한 투자 방식과 규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IMM PE는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지분 30.21%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인수금액 조달을 위해 롯데와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이번에 한샘을 공동인수할 경우 국내 3대 백화점이 모두 가구업체를 계열사로 두게 된다. 현재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리바트, 신세계는 까사미아를 운영중이다. 3대 백화점 중 유일하게 가구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던 롯데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가구·리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한샘 인수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9.6% 증가한 568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76억원이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675억원,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3년만에 매출액 2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 매출 최대치인 지난해 매출액 2조674억원을 1년 만에 경신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롯데가 한샘을 인수하게 되면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롯데건설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샘 인수 관련 결정은 현재 일본에 2개월 간 체류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 주에 귀국하면 이뤄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샘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이후 매 분기 20% 이상 증가한 리하우스와 키친바흐부문의 매출 성장은 가구 시장내의 지위, 인력 채용 등을 감안하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 측은 공시를 통해 한샘 M&A에 관심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관심을 갖고 한샘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향후 1개월 내에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2.17 hj0308@newspim.com

◆ 헬스케어·바이오팀 신설...미래 먹거리 확보 속도

롯데는 신사업 추진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바이오팀과 헬스케어팀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상무급 팀장을 영입했다. 최근 수소사업에도 관심을 보이며 롯데가 신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기 위해 전방위 M&A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롯데케미칼을 필두로 오는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원을 친환경 수소에 단계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시점까지 국내 유통 수소 30%를 책임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앞서 롯데는 올해 3월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를 인수했고, 카카오·CJ 등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7월 VCM(사장단 회의)에서 밝힌 비전과 맞닿아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7월 VCM(사장단 회의)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 및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는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2021.01.14 nrd8120@newspim.com

이처럼 롯데가 다시 M&A 및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주력 사업인 유통이 위기를 맞고 있는 탓이다. 기존 유통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타격이 컸고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롯데그룹은 실적 악화 극복을 위한 사업전략 변화 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도 롯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주요 기업들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때마다 단골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샘 인수는 M&A 시장 복귀 시그널로 분석된다"며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해 앞으로 M&A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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