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광위, 알뜰카드 이용실적 분석결과 평균 23.6% 절감효과
작년 절감률 20.2% 대비 3.4%p 증가…저소득층 28.9% 절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이 월 평균 1만4816원을 아껴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3.6%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작년 말 16만4000명에서 지난 6월 기준 23만6000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8월 말 기준 26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올 상반기 알뜰교통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시 보행‧자전거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20%, 공공재원)하고 카드사가 추가 할인(약 10%)을 제공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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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작돼 올해 2년차를 맞는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올해 월 평균 대중교통비 중 1만4816원, 23.6%를 절감시켰다. 지난해 월 평균 1만2862원, 20.2%를 줄인 데 비해 절감률이 높아졌다.
저소득층 이용자는 월 평균 1만5939원, 대중교통비의 28.9%를 줄였다. 기준 중위소득의 50%를 대상으로 일반인 대비 약 42% 추가 마일리지 지급한다.
알뜰교통카드 교통비 절감 증가는 얼리버드 제도 도입과 저소득층 범위 확대 등으로 추가 마일리지 혜택을 받는 소비자가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4월부터 오전 6시 30분 이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기본 마일리지의 50%를 추가 지급한다. 청년층에 한해 적용됐던 저소득층 혜택도 전 연령으로 확대됐다.
이용자 가운데 20대이하(49.2%)·30대(28.3%)가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소득이 낮은 청년계층이 대중교통비 절감을 위해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50대(8.1%)·60대이상(3.0%)은 11.1%로 전년(9.3%) 대비 1.8%포인트(p) 증가해 장년층 이상의 이용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횟수는 월 평균 39회로 작년(37.9회) 대비 1.1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0.7) ▲부산(39.7) ▲인천(39.3) ▲경기(38.7) 순으로 많았다. 마일리지 할인을 많이 받은 곳은 대중교통비 부담이 큰 경기(1만386원), 인천(9719원), 서울(9604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 알뜰교통카드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이용자는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A씨였다. 의정부시와 서울 서초구를 주로 통행해 6개월 간 총 15만5990원(월 2만5998원)의 교통비를 절약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 지역은 올해부터 전남·제주·강원도가 새로 참여해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박정호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알뜰교통카드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증가하고 있고 이용자 수, 대중교통 이용횟수도 늘어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편리하게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알뜰교통카드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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