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상승, 선전·창업판 하락
환경·석탄·증권株 강세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 30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43.94 (+15.79, +0.45%)
선전성분지수 14328.38 (-94.99, -0.66%)
창업판지수 3214.12 (-57.68, -1.76%)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31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오른 3543.94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66% 내린 14328.38포인트로, 창업판지수도 1.76% 하락한 3214.1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4821억 위안으로 30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1억 4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9억 2100만 위안이 순유입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2억 26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섹터 중에서는 환경보호 섹터가 온종일 강세를 연출했다. 영청환경보호(300187), 화기환경보호(華騏環保·300929), 옥화전환경발전(300815), 중재절능(603126) 등 다수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중앙전면심화개혁위원회 제21차 회의에서 오염방지 및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인 '오염 방지와의 본격적인 싸움을 잘 치르기 위한 방안'을 심의·통과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 각종 오염물질 억제와 환경오염 관리에 대한 지역 협력 강화 △ 수자원과 물 환경, 수생태계 통합관리 △ 토양오염 방지 △ 고체폐기물 및 새로운 오염물질 관리 강화 △ 폐기물 수입 전면 금지 △ 중점 지역과 분야의 오염방지 추진 및 환경관련 핵심지표에서 획기적인 성과 달성 등의 내용이 강조됐다.
최근 환경보호 정책의 잇단 출범도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토양복원과 관련한 조치로 건설용지 토양오염 위험 관리와 기업 및 개인의 토양복원 업무 수행 상황을 기록하는 시스템이 내날 1일부터 운영에 돌입하고, 의료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의료기관 오수처리 시설 취약점 보완을 통한 오염관리 역량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석탄과 증권 섹터도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석탄 테마주 중 산시 코킹 석탄 에너지 그룹(000983), 산서석탄국제에너지(600546), 연주석탄채굴(600188) 등 다수 종목이 잇따라 상한가를 쳤다.
석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지속 전망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국성증권(國盛證券)은 환발해 항구와 연해 발전소의 낮은 석탄 재고 수준과 더불어 내달부터 시작되는 동북지역의 겨울철 연료 사용을 위한 석탄 비축 등으로 인해 공업용과 가정용으로 많이 쓰이는 무연탄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 제조나 야금용 연료로 쓰이는 코크스도 공급 부족 심화로 인해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야금용 석탄의 중요 수입국인 몽골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통관이 어려워지는 등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환경보호 강화로 인한 코크스 기업들의 생산 제한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들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증권 섹터 종목 가운데서는 SDIC캐피탈(600061)이 9% 이상, 중신증권(600030)이 5% 이상 급등하며 장을 마쳤고 동오증권(601555), 방정증권(601901), 중국 국제 자본 공사(중진공사·601995) 등 다수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전날 밤 중국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41개의 A주 증권 상장사들이 달성한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065억 위안(약 55조 원), 982억 위안(약 18조 원)에 달했다.
그중 대표 증권사인 중신증권이 가장 많은 377억 2100만 위안의 매출과 122억 위안의 순이익을 올렸다. 상반기 매출이 100억 위안을 돌파한 증권사는 13곳에 달했다.
이외에도 화학공업, 시멘트, 철강 등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자동차, 태양광, 고량주, 제약 등 섹터는 약세를 연출했다.
은하증권(銀河證券)은 9월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충분해 시스템적 리스크가 출현할 가능성이 낮지만 상승 동력이 부족해 리스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A주 증시가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호황장과 달리 전반적인 횡보장세나 하락장세 속 일부 섹터만 상승하는 '구조적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래픽=텐센트증권] 8월 31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