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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처리기' 화려한 부활...현대큐밍·쿠쿠·캐리어에어컨 경쟁도 치열

기사입력 : 2021년08월16일 14:25

최종수정 : 2021년08월16일 14:38

렌탈·생활가전 업체들 잇단 러시 '관심 고조'
코로나19 '집콕족' 확대, 친환경 트렌드로 급부상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중소 생활가전 시장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10여년 전 코웨이, SK매직(동양매직) 등 주요 렌탈업체들이 한때 진출했다 철수한 시장이지만 최근 생활가전업체들은 물론 렌탈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하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는 특유의 냄새와 소음 등으로 한때 붐을 일으켰다가 도태됐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반전을 맞았다. 최근 기후변화 및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렌탈 및 가전업계는 음식물 쓰레기가 '창문형 에어컨'처럼 돌풍을 이어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현대렌탈케어(현대큐밍)이 지난 7월 출시한 싱크대 설치형 음식물 처리기 모습 [사진=현대렌탈케어] 2021.08.09 photo@newspim.com

◆현대큐밍·쿠쿠 등 음식물 처리기 출시 '봇물'

16일 생활가전, 렌탈업계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경쟁적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G마켓이 지난 6월 26일~7월 25일 한달간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늘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집계로도 지난 7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현대렌탈케어(현대큐밍)는 지난 7월말 '하이브리드 싱크케어'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했다. 싱크대 일체형 제품인데 설거지 후 음식물을 거름망에 넣고 마개를 덮는 간편한 구조다. 개수대 안쪽에 설치된 믹서기가 음식물 찌꺼기를 파쇄한 후 별도 처리기로 보내는 방식이다.

쿠쿠홈시스도 마찬가지 지난달 '맘편한'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했다. 현대렌탈케어와 달리 스탠드형 제품으로 본체에 음식물쓰레기를 보관하면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분해가 이뤄진다. 음식물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은 자연 소멸되며 잔여물은 그대로 버릴 수도, 퇴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출시되는 음식물 처리기는 이처럼 싱크대 설치형, 스탠드형으로 나뉘는데 주로 많이 출시되는 쪽은 스탠드형이다. 일반 가전제품처럼 별도 설치 과정 없이 주방, 베란다 등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설치하면 된다.

하루 1~2kg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으며 대체로 미생물 분해방식을 따른다. 과거 분쇄, 건조식보다 에너지 효율, 소음 측면에서 유리하다. 수분이 제거된 덩어리 또는 분말 형태 잔여물을 2~3개월에 한 번 버리면 되는 식이다.

생활가전 업계에선 국내 선풍기 1위 신일전자가 지난달 22일 CJ온스타일 홈쇼핑을 통해서 출시하기도 했다. 시간당 6억원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어에어컨도 지난 6월부터 스탠드형 음식물 처리기 제품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보다 주로 중소기업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는데 최근 중견 생활가전, 렌탈업체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쿠쿠홈시스의 스탠드형 음식물 처리기 [사진=쿠쿠홈시스] 2021.08.09 photo@newspim.com

◆2012년 가전업계 '붐' 일었다 잠잠, 이번엔 과연?

음식물 처리기는 원래 2000년대 초반부터 출시됐다. 그러나 싱크대 일체형의 경우 배수관 및 하수도상의 음식물 찌거기 방류가 당시로선 불법이었다. 생활가전업계에서 음식물 처리기 붐을 타기 시작한 것은 2012년인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적용된 시점이다.

가정마다 쓰레기 배출량 및 비용을 줄이려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고조된 것이다. 싱크대 일체형 제품의 경우 방류 생활하수 중 음식물 찌거기 잔류량을 20% 이내로 허용하도록 규제조건도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파쇄된 음식물 찌꺼기로 배수관이 박힐 수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자주 발생했다. 스탠드형 분쇄, 건조 처리기도 음식물 쓰레기 특유의 냄새, 전력 소모량 등 문제가 지목되기도 했다. 코웨이, 동양매직 등 업체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보관 후 버리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결국 반짝 인기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음식물 처리기의 이같은 '재유행'에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렌탈업계의 각종 케어 서비스를 포함해 위생가전 자체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여기에 실내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에서 음식을 해먹는 경우도 늘었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음식 쓰레기도 그만큼 증가한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친환경 트렌드에 동참하는 2030, 3040 젊은 소비자층이 늘고 있다. 쓰레기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제로웨이스팅' 운동에 대한 반응이다.

일각에선 연간 2000억원가량인 현재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가 2~3년 내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음식물 및 쓰레기가 쉽게 상하는 무더위가 덮치면서 생활가전업체들의 출시 경쟁을 앞당긴 측면도 있다"며 "한때 붐이 일었다가 가라앉은 만큼 지속적인 트렌드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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