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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보다 대표 중심? 이회창 실패를 돌아보라"

기사입력 : 2021년08월06일 10:08

최종수정 : 2021년08월06일 10:08

"공정한 경쟁의 틀 만드는 것이 후보 중심 선거"
정진석 "가두리 양식장, 이미 돌고래 후보 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후보가 아닌 대표가 중심에 서려고 한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지적에 "경선 일정 당기고 후보들이 빨리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려고 했던 사람이 누군데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작 후보들이 주목받지 못하면 '대표는 후보 안 띄우고 뭐하냐'라고 할 분들이 지금 와서는 '대표만 보이고 후보들이 안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2021.08.05 leehs@newspim.com

진 전 교수는 지난 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진을 찍으면 자기가 중심에 서려고 한다는 거다"라며 "후보를 딱 중심에 세우고 대표가 옆에 있어 줘야 되는데, 이 대표의 스타일은 자기가 딱 중심에 있고 옆에 후보들을 데리고 있고 싶어 하는 거다. 후보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후보들이 중심이 되려면 이회창 총재가 실패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이회창 총재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던게 '후보 중심 선거'가 아니다.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만드는 것이 후보 중심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가 그냥 전당대회 때처럼 고민해서 메시지 내고, 공약 내면서 달려나가면 그게 후보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이라며 "공약, 정책, 메시지 없는게 3무(無) 선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전당대회 때 룰 관련해서 이야기 한마디도 안하고, 당에서 오라는 이벤트 하나도 안 빠지고 다 가도 선거를 치르는 데 아무 문제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 방문하고 있다. 2021.07.29 photo@newspim.com

한편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와 경선준비위원회에서 기획한 대선주자 이벤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주자들이 참여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정가에서는 '원팀'을 주장하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벌써부터 삐걱거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정진석 의원은 이를 '가두리 양식'으로 표현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대선후보 경선의 주인공은 후보들이지 당 지도부가 아니다"라며 "당의 대선후보 10여명을 모아 당 지도부가 악수하고 사진 찍고 환담하는 행사가 어제 열렸다. 지난달 29일 대선 간담회 이후 두 번째다. 어제 행사는 하지 않는 게 나았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어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큰 물고기가 나오지 않는다"며 "우리 당 후보 가운데는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이 있다.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다 한데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 후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충고했다.

정 의원이 돌고래로 비유한 후보는 윤 전 총장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충청대망론을 주장하며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 참석하는 등 '친윤'계로 불린다.

그는 그러면서 "원내대표가 국회를 지휘하는 상황에서 사실 중앙당은 옥상옥일 수 있다"며 "당 지도부가 필요 이상으로 대선 후보들을 관리하려다가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시켜서는 안 된다. 중앙당이 대선 후보 경선의 한 복판에 서는 모습, 이것 역시 '올드패션'"이라고 일갈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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